Thursday, May 22, 2025

만남 Encounter

만남 Encounter 숲길 아파트 옆으로 겨울동안 앙상하던 나무들이 봄 기운의 햇빛을 만나며 꽃을 피우고 잎을 내더니 어느새 숲을 이루어 간다. 사람도 만남으로 삶의 방향과 인격이 형성된다. 부모와 만남은 인생의 첫 단추로 중요하다. 시각 청각을 상실한 헬렌 켈러는 설리반 선생을 만남으로 삶의 힘과 희망이 싹트고 교육가 작가 사회운동가로 꽃피웠다.요한 웨슬레는 옥스포드 엘리트로 조지아 원주민 선교사로 2년간 사역하였으나 실패를 자인하고 돌아가는 배에서 폭풍에 시달리며 죽음 같은 두려움에 떨었다. 놀란 일은 갑판 한 곳에 둘러 앉아 조용하게 찬양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그들에게 ‘두렵지 않은가?’ 물었더니 애기를 안고 있는 여인이 ‘이 애기가 두려워할까요’ 반문한다. 그는 충격을 받고 그들 모라비안늘이 모이는 런던 올더스게이트 집회에 참석하여 회심을 체험하고 감리교 창시자가 되었다. 간디가 예수님 산성설교를 읽으며 그 정신이면 인도의 계급제도를 철폐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남아프리카를 방문 중 교회를 찾았다. 안내자가 그를 보더니 잘못 왔으니 건너 편에 있는 (흑인)교회로 가라고 한다. 간디는 ‘이것이 기독교의 실상이라면 나는 평생 힌두로 살겠다’고 결심했다. 누구를 만나는가가 중요하다 가장 위대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예수를 믿고 기대하며 따르던 제자들은 그가 잡히고 십자가에 처형되는 것을 보며 실망과 좌절 두려움으로 숨어 있다가 살기 위하여 고기 잡으러 나갔다. 한 마리 잡지 못한 새벽에 누군가 바닷가에 서서 지시하는 대로 따랐더니 그물 가득하게 고기가 잡혔다. 그들은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인 것을 알았다. 주님은 모닥불과 조반을 준비하여 그들을 영접하고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받고 사명을 맡겼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여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 전파를 위하여 삶을 바쳤다. 예수님은 살아 계시기에 사람을 만나신다. 예수 믿는 자를 이단으로 척결하던 사울은 해보다 더 밝은 빛속에서 그의 이름을 거듭하여 부르는 이가 바로 자기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뒤집혔다. 그는 박해하던 예수를 생명의 주라고 전파하고 기독교 신앙의 체계를 세웠다.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에서 왕위 쟁탈전쟁을 하던 콘스탄틴은 십자가로 이기라는 환상을 보고 승리하여 왕이 되고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였다. 법학도가 되려던 루터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천둥번개를 만나 둘이 땅에 쓰러지며 ‘성인이여 나를 살려 주시면 수도가가 되겠나이다’ 약속하고 살아나 수도사가 되었다. 윗덴베르크 대학 교수로 강의하며 로마서를 연구하던 중 사람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95개조 토의 제목을 게시한 것이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다. 근대 기독교 역사에서 무디, 스펄전, 가가와 도요히꼬, 이성봉 등은 모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되고 쓰임 받았다. 우리는 어떠한가? 예수님을 믿으며 많은 체험이 있어도 믿음의 굴곡을 겪는다. 나는 1978년 수난주간 금식하며 목요일 세족예배를 하고 큰 시험이 덮쳐 영혼의 가장 어두운 밤 성금요일을 맞았다. 부활주일을 어떻게 맞이하나? 고민하며 토요일 예배당에 앉아 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강단에서 나를 바라보신다. 순간 나의 어둠은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교수에서 목회자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고 평생 살아 계신 예수님을 전하며 섬기는 기쁨과 감격을 가진다.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하며 달려가게 하신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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