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4, 2018

밤이 자나 새 아침 Dark Night Then New Dawn


밤이 지나 새 아침 Dark Night Then New Dawn (32:31)
밤새 원수가 침공하는 것에 대비하여 밤을 새우며 지키는 파숫군은 아침을 기다린다. 밤새 고통을 겪는 환자는 밝은 아침이 오면 좋아질가 기다린다. 어둔 밤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함께 불안, 고통을 준다. 인생 살이에 밤과 같은 때가 많다. 고통과 고난이 연속된다. 죽음과 같은 밤을 경험한다.
성경의 야곱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 그는 야망의 사람, 형을 속여 장자권을 빼앗고 아버지를 속여 장자 축복을 받았다. 형 에서가 그를 죽이고자 하니 그는 도망한다. 외삼촌의 집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힘든 길이다. 외삼촌 집에서 양 치는 일을 하며 그 집 뚤째 딸과 결혼할 것을 약속 받고 7년을 섬기나 속임을 당하여 그가 원하지 않은 큰 딸이 주어지다. 자기가 원하는 아내를 위하여 다시 7년 일해야 했다. 그가 양을 치는 사이 외삼촌 양떼가 엄청 늘어났지만 외삼촌은 그의 품삯을 열번이나 변경하고 외사촌들은 야곱이 자기 아버지의 재산을 도둑한다고 그에 대한 불평이 많아진다. 견디기 어렵다. 두 아내와 두 몸종을 통하여 11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야밤 도주를 해야 했다. 고향 떠난20년에 다시 고향으로 향한다. 외삼촌이 군대를 이끌고 추적하나 하나님의 개입으로 겨우 피한다. 설상 가상으로 속임 당했던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그를 대하러 오는 것을 알게 되다. 야곱은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히다. 복수심으로 가득찬 형과 그의 군사를 만나게 되어 있어 인간 수단으로 선물들을 준비하고 아내와 자식, 자기 양떼를 앞 서게 하고 자신은 얍복 나루터에 남는다. 기습을 당하면 혼자 도망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는 누군가에 잡혔다. 벗어날려고 하나 벗어날 수가 없어 씨름을 한다. 그를 이길 때까지는 그를 놓아주지 않은다. 그가 야곱의 허벅지를 치자 위골이 되었지만 놓아주지 않고 복을 달라고 한다. 야곱은 다급하다. 이래도 저래도 죽을 지경이다. 야곱이 구한 복은 무엇일까?  그는 두 아내와 두 첩, 자녀가 11명이나 있고 양떼가 해아릴 수 없이 많다. 그의 두려움과 불안이 제거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었다. 남을 넘어뜨리는 사깃군 야곱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이긴 이스라엘이라는 것이다. 그의 상대가 바로 하나님인 것을 알게 되다.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질 수는 없지만 그의 간절하고 끈질긴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결과 그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 이젠 자기 힘으로 도망을 하거나 대항하여 싸울 처지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여 일어나며 걷게 되었다. 아침 해가 그의 길을 비치고 있다. 새날이 찾아 왔다. 그의 삶이 달라졌다. 에서를 만날 준비가 되다. 제일 뒤에 따라가려던 그가 맨 앞에 나가 에서에게 일곱번 절을 하자 에서가 뛰어 와 맞아 주며 그를 안고 입을 맞추고 운다. 상상 못할 변화다. 야곱이 변화된 후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 후에도 그에게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는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나아가고 결국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는 기초를 놓았다. 어둔 밤 후에 찾아온 아침이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목회하지 않고 교수하겠다고 공부하러 왔던 나를 거절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하나님은1975년 목회길로 인도하셨다. 준비없이 목회자가 된 나는 기도와 금식, 열심으로 주께서 원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1978년 사순절 금식 절기를 지나며 자랑스런 마음으로 세족식을 한 이후 내게는 어둔 밤이 엄습하였다. 금요일은 내 생애에 가장 어두운 절망과 고통의 날이었다. 이런 형편에 어떻게 부활 주일 아침을 맞이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토요일 아침 알고 지나던 미국 목사가 교회로 나를 찾아와 본당에서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십자가 앞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셨다. 그를 바라보는 순간 나를 덮고 있던 모든 어둠 고통은 사라지고 내 속에는 빛과 기쁨과 평안이 몰려 오고 모든 것이 아름다움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 날 밤에는 같은 곳에서 아내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 두 사람의 삶은 새로워지다. 눈으로 덮인 올바니 한인교회 부활주일 아침이 찬란하게 밝아왔다. 모든 것이 달라지고 변화가 왔다. 주의 이름을 찬양한다. 그 후 미국에 온 목적대로 학위를 하고 한국에 나가 모교에서 교수를 하였지만 하나님은 고난 속의 이민교회에 대한 부담을 주시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그 일을 하게 하셨다. 어둔 밤을 지나고 부활 아침 돋아오는 햇살을 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주의 손을 붙잡고 나아가게 됨이 감사요 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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