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16-21 해방과 자유 Liberation and Freedom (8/15/2021 아가페 장로교회)
1945년 8월15일 일제 36년의 억압식민지에서 해방된 날이다. 2차대전 연합군의 승리와 일본의 항복으로 되어진 일이라 우리의 힘이 아니었지만 염원하던 해방이기에 온 국민이 기뻐하며 춤을 추고 즐거워하던 것을 기억한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430년간 노예로 종살이 하며 신음하고 부르짖다가 모세의 영도아래 해방이 되었다. 자기들의 힘이 아니라 그들을 긍휼히 여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해방은 풀려난 자유다. 그런데 우리나 이스라엘이나 해방을 맞고 진정한 자유를 누렸는가? 한국은 남북이 나누어지고 정치적 분파와 갈등, 가난과 혼란으로 불안과 고난이 연속되었다. 이스라엘은 해방의 기쁨은 잠깐,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광야 40년 여정은 고난과 시련 원망과 불평의 연속으로 해방 세대는 모두가 목적지에 가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죽어갔다. 한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기회와 꿈의 땅으로 알고 미국에 와서 이곳 자유가 좋다고 하지만 참 자유가 있는가? 이민 일세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형편에서 살기 위하여 당장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한국의 자랑스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전에 생각하지 못하던 일을 해야 했다. 무슨 일을 한다고 떳떳하게 말을 하지도 못하였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해방, 환경적인 해방이 있다 하여도 우리 마음에 해방과 자유, 평안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 통치를 받고 있었다. 예수의 제자들 중에는 주께서 로마를 쫓아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였으나 예수께서는 그런 정치적 해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로마 인구는 자유인 1인에 노예가 3명꼴로 많았지만 노예해방을 언급하지 않았다. 주인은 여러가지 일에 매여 자유를 잃고 있는데 차라리 노예는 오히려 단잠을 자고 살았다.
사람은 자유를 위하여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자유를 갈망하고 가지게 되어 있지만 어떻게 자유롭게 될 수가 있나!
주님은 오늘 본문에서 자기 사역과 사명은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닮은 인간이 자유를 가지고 살기를 원하신다. 이 자유는 정치와 환경을 넘어서는 것이다. 어떤 형편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안정을 누리며 마음껏 자기를 펴고 사는 것이다. 주님은 어떻게 자유를 주시는가?
1 주님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였다로 시작하신다. 자유의 바탕은 성령, 하나님의 영이다. 하나님의 영으로 지음 받은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과 대면하여 사는 자유를 가졌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자 하나님이 두려워 나무 사이에 숨었다. 하나님 앞에서 가지던 자유를 잃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인가 물으니 아담은 하와를 핑계하고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돌린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전가한다. 그의 두 아들은 서로 시기하더니 미움으로 살인을 저지르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니 인간은 자기 생각 욕정에 사로잡혀 자유를 잃게 되었다. 사람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장소의 변화가 아니라 주의 영이 임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사무엘에게 이스라엘도 다른 나라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여 사울을 첫 왕으로 세운다. 사울은 가장 작은 지파, 못난 가문출신이라며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한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자 그가 변하여 새 사람이 되고 자유와 능력을 발휘하며 전쟁에 나가 승리한다. 주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다. 하나님의 영을 받아 새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자유롭게 대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여기서 참 자유가 시작된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에게 임하더니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린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의 자유와 성령이 충만하여 바람같은 자유를 가지고 사역을 시작한다.
2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한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어 천국을 소유한다 하신다. 가난은 필요한 것을 가지지 못한 자다. 가난은 배고프고 소외되는 고통이다. 물질 가난이 먼저다. 한국 625 때 얼마나 가난하고 고통이 많았나? 그 때가 한국 교회 발전 시기다. 교회마다 사람이 모여들고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기도가 얼마나 많았나? 먹을 것은 없어도 복음을 받음으로 마음에는 평안과 자유가 있었다. 이민 초창기도 마찬가지다. 교회를 통해 실제 도움을 얻지만 영적으로 안정을 가지게 되었다.
영적인 가난이 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가진 것이 많다고 하지만 그들은 가난하였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나 속 사람은 텅비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잘 살게 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세상과 우상을 따라 살다. 고난을 맞으며 다시 회개하고 돌아온다. 한때 윌로우크릭교회는 세계교회가 우러러보고 배우려 하는 교회였다. 한국 온누리 교회는 윌로우 크릭 한국 지부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빌하이블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며 장소를 물색하던 중 배링턴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그곳이 시카고 근교에서 가장 부유층이 사는 곳이나 그들의 속 사람은 비어 있음을 알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복음이라 믿고 시작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 많은 돈을 주고 좋은 지역 좋은 집을 사지만 행복은 돈으로 살 수가 없고 비싼 침대는 살 수 있지만 단잠은 돈으로 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의 복음이 이들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목회하던 어느 곳 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있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부흥사의 사위로 신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종교철학으로 박사를 받았기에 그의 학식 신분의 교만으로 교회의 기본 신앙을 거부하였다. 주일 예배에는 오나 맨 뒷자리에 앉았다. 심방하여 사60: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하였더니 내가 떠난 후 내가 병신인가 왜 일어나라고 하나며 나를 욕하였다고 한다. 그가 어느 주일부터 눈물을 흘리며 맨 앞자리에 나와 앉는다. 주께서 그를 만나주신 것이다. 나중 그는 간증을 하며 돼지처럼 살았다고 한다. 집에서 식사하며 아이들이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도하면 그는 누가 돈을 벌어 음식을 샀는데 누구에게 감사하나 꾸중을 하였다고 한다. 그의 속 사람은 비어 있었다. 주께서 그의 심령을 자유의 복음으로 채워주시니 기뻐하며 그는 목사가 되고 목회를 하기도 하였다.
3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신다. 포로는 어디엔가 묶여 있으면서 스스로 풀려날 수 없는 형편이다. 주님은 군대귀신에 포로된 자, 남편이 다섯이나 있은 음란죄에 포로된 자, 불치병에 포로되어 있는 자들을 해방시키고 자유를 주셨다.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살았으나 하나님이 파사왕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여 이들에게 자유를 주며 고국에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라고 하였다.
환경과 습관에 노예된 자가 참으로 많다. 술과 마약 도박 포르노 컴퓨터 게임 등에 포로가 되어 있다. 벗어나고 싶어도 되지 않는다. 시카고 홈리스 사역을 하는 기도의 집 교회가 있다. 목사는 한때 한미교회 집사로 큰 사업을 하며 홈리스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사역을 의논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로 안수받고 도시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한번은 그 교인들 7명이 금요저녁에 와서 간증을 하다, 이들은 알콜중독 마약중독 마약판매, 총기 딜러 심지어 무당도 있었다. 이들은 10년 이상 셸터에 살며 음식과 옷을 얻었지만 속 사람은 변화가 없었다. 기도의 집 교회에서 예배와 찬양, 말씀공부와 기도를 통하여 중독에서 해방되고 새 사람이 되는 변화를 받았다. 이런 사람들이 세례 받고 직업훈련 직장 얻고 아파트 얻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 마약 중독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셸터에 살던 한 사람은 변화를 받아 주의 음성에 듣고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가서 사역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한인 2세로 마약 중독에서 해방되고 자유인이 되어 신학을 공부하고 함께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다.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신다.
죄와 과거에 포로되어 사는 자가 많다. 죄를 짓는 자는 죄의 종이다 두려움에 쌓여있다. 주께서 죄의 삯을 치르고자 죽으시고 부활함으로 모든 죄를 용서하고 자유케 하신다. 주께서 하신 일은 해방하여 자유를 주시는 일이다. 너의 죄 사함을 받았다 하신다. 죄의 형벌을 두려워하고 죄의 세력에 눌리어 벗어나지 못해도 주께서 풀어 용서하고 자유를 주신다.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자라도 강도라도 주께서 용서하신다. 우리가 용서받고 주의 사람이 되면 죄가 우리를 다스리지 못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으면 한국의 법이 우리를 다스리지 못한다. 예수 안에서 용서받은 우리의 자유를 누가 뺏아가지 못한다.
4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한다. 눈이 멀면 얼마나 답답한가! 나면서부터 맹인이던 자를 주께서 보게 하여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셨다. 보지못하던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주께서는 하늘 나라의 진리를 쉬운 비유로 듣고 알고 보게 하신다.
본다고 하면서 보지 못하는 자가 많다. 바리새인은 모든 것을 안다고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주임을 알지 못하고 하늘의 비밀을 알지 못하였다. 사울은 바리새인으로 자기들의 법에 따라 예수 믿는 사람을 이단으로 척결하는 일에 앞장 서서 그들을 잡아 감옥에 넣고 죽이는 일에 가담하였다. 주께서 빛 가운데서 그를 만나셨다. 그의 눈이 열려 저 의인을 보게 하고 그 입의 음성을 듣게 하시자 그는 주의 손에 붙들리어 새 사람 바울이 되었다. 사도행전 9장부터는 바울 행전이라 할 정도로 그는 선교와 복음전파에 헌신하였다. 감옥에 들어가도 그는 마음에 자유가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고 하다.
주를 만나면 자기를 바르게 본다. 자기를 자랑하던 바울은 죄인 중의 죄인임을 깨닫고 용서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아들이 된 것을 자랑하다.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어 새로운 신분이 된다. 내가 누구인가? 코리안- 어메리칸? 코리안도 아니고 어메리칸도 아니고 그 중간의 점이라고 하는 이세들이 있다. 그러나 눈이 열리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학력 직업 경제 능력 자녀 인종차별 등으로 좌절하고 기가 죽는 이들이 있다.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 어디에 가나 당당하게 자기를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또한 인정하게 된다.
5 눌린 자를 자유케 한다. 무거운 짐에 눌려 산다. 여자라서 출신이 어디라서 제대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눌려 산다. 질병에 눌리는 자가 있다. 이방인으로 사람대접 받지 못하던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이 귀신 들려 고생하는데 주께서 그를 풀어주시다. 로마 백부장의 하인, 유대교엘리트 회당장의 딸이나 누구든지 질병이나 귀신에 눌려 고난 당하는 자를 풀어 자유케 하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질병 고난 염려 걱정이 많고 세금과 전세를 내야 하고 새 학년 비싼 학비 등 무거운 짐이 많아 자유를 잃고 있다.
어느 목회자가 교회에 부임한 때 여성도들은 사모에 대한 기대가 많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비평과 냉대, 학대가 심하다. 사모 이름이 너무 무거운 짐이다. 교인들이 싫다. 도망하고 싶다. 고장난 화장실에 들어가 숨었으나 냄새가 심하다. 본당에서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예수 이름 믿으면 길이 길이 변함 없는 기쁜 마음 얻으리! 찬송이 들린다. 나는 뭐에요? 그러면서 찬송에 이끌려 본당으로 가 맨 뒷자리에 앉는데 눈물이 쏟아진다. 주여 하는데 눈 앞에 큰 현수막이 나타나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이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한다. 자기 어깨를 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벗어 드렸다. 순간 짐이 벗어지는 것을 느끼며 뒤에서 기쁨과 자유가 밀물처럼 밀려 와 속을 가득채운다. 감사하다는 말만 나온다. 참 자유함이 일어나다. 주께서 짐을 풀고 자유를 주신 것이다. 그러자 그는 무거운 짐을 진 많은 사람들을 섬기며 살게 되다. 어떤 무거운 짐이 있나? 주께서 풀지 못할 것은 없다.
이런 자유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주어진 것이다. 한국의 해방과 자유, 이스라엘의 포로 해방 자유는 주어진 것이다. 많은 불치병자, 귀신 들린 자가 자유함을 얻었다. 주께서 주신 것이다. 아직 마음에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자가 있나? 자유를 가로 막는 것이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어떤 죄의 형벌과 세력, 질병과 죽음의 공포, 과거와 습관, 내일과 염려, 사람과 단체, 이기적인 분노와 좌절, 욕정과 시험, 어떤 것이 나를 누르며 나의 자유를 빼앗고 있나? 그 형편을 인정하면 주께서 오시어 풀어 자유를 주신다. 중요한 것은 주께서 주시는 자유를 받아드리는 것이다. 환경과 지식을 초월하는 자유를 느끼게 된다. 주어진 자유를 지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주안에서 성령으로 살아야 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신다. 미국이 자유인의 땅 용감한 자의 집이라는 구호가 있듯이 용감한 자들이 투쟁하여 해방과 자유를 획득하고 얻은 자유를 용감하게 지켜 나가는 것과 같다. 주께서는 성령을 보내어 돕고 지켜 주신다. 주 안에 있으면 아무도 해치거나 자유를 빼앗아 갈 수가 없다. 오히려 내가 얻은 자유로 주를 찬양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며 주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참으로 해방된 자유인의 삶을 살기를 축원한다.
기도와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