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참 친구 Friend Real Friend
소꿉 친구는 어릴 때 같이 놀고 자라며 좋고 험한 모든 것을 함께 나누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영향을 미치며 형제보다 더 가까운 관계다. 도시화 아파트 문화로 바뀌며 소꿉 친구라는 말이 생소하게 되고 더욱 이민으로 친근하던 것을 뒤로하고 생소한 곳으로 오면서 친구도 달라지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며 정착에 분주한 꿈과 혼란의 삶을 살며 교회와 직장 사업 학교 행사 모임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며 친구를 만들다가 은퇴에 이른다. 대학에서 50년을 가르치는 어느 교수는 친구가 없다고 한탄하는데 평생을 목회에 전념하고 은퇴한 목사도 같은 외로움을 가진다. 친구가 필요하기에 페이스북, 카카오 톡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서로 연결하고 친구를 만들고 정보를 교환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친구인가?
친구로 생각하던 자들이 언제부터인가 연락이 없고 연락을 해도 응답이 없을 뿐 아니라 등을 지고 험담하는 경우에는 버림 받고 배반 당한 기분으로 마음이 상하고 고통을 겪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친구라도 대개는 그 관계를 통하여 어떤 유익을 얻고자 하는 자기 중심이다가 그것에 맞지 않다거나 다른 의견이나 정직한 충고를 용납하지 못하고 갈라 서는 현실이다. 내가 친구라 생각하는 그 사람이 나를 또한 친구라 생각하는가 하는 연구에 의하면 절반 정도가 그렇다고 한다. 서로의 친밀감이 다르게 나타난다.
참 친구는 어떠한가? 떠나 있으면 생각이 나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힘을 얻고 삶에 생기가 생긴다.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실수가 용납되고 약점 수치도 부담 없이 들어내고 필요한 때는 항상 거기 있다. 이런 친구가 있는가?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는 누군가 자기를 찾아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소외된 사람들을 찾고 택하여 친구가 되어 제자로 훈련한다. 그는 멸시 받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어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신다. 가난하고 병든 자, 귀신들린 자의 짐을 풀어 주신다.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산다.
친구는 말을 듣고 행한다. 로마 백부장이 예수를 찾아와 자기 하인이 병든 것을 고쳐 달라고 하자 즉시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하신다. 맹인이 멀리서 나사렛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자 그를 불러오게 하고 무엇을 원하는가 물으니 보기를 원한다고 하자 바로 보게 하여 주신다. 주께서 우리 기도와 요구에 친구로서 응하신다. 우리는 주의 말씀과 요구를 듣고 따르는가?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의 친구가 된다.
친구는 어려움과 배반에도 친구다. 제자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여 폭도를 이끌고 그를 잡으러 온 때에 주님은 그를 친구라 부르며 할 일을 하라고 하신다. 주님이 우리의 친구이면 그는 언제나 친구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큰 사랑이 없다고 하시면서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다. 의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가끔 있지만 주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살리고자 대신하여 죽으시고 생명의 길을 주셨다.
친구는 항상 같이 한다. 주께서 우리 위한 거처를 준비하시고 우리로 영원토록 그와 함께 살게 하신다. 예수께서 우리를 친구 삼고자 찾아오셨으니 우리가 그를 믿고 친구 삼으면 영원토록 그와 함께 사는 것이 참 친구로서 우리의 즐거운 바람이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