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2:13-14 겉 옷 하나 One Cloak (10/1/19 기독교 방송 은목시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장로교회에서 은퇴한 이종형 목사입니다. 방송을 듣는 여러분 대부분은 나와 같이 이민 1세로 이민 생활 적응과 생존, 자녀 교육 위해 전 삶을 바치며 사업과 직장에서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다. 어느새 나이 들어 이전처럼 힘 있게 일을 하지도 못하여 일을 그만 두거나 은퇴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아픈 곳이 생겨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내게도 세상을 떠날 날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을 가지고 가며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내가 떠난 자리에 무엇이 남을 것인가? (그 질문으로2011년 트위터가 조사하니 100명 중 49명은 이름, 21명은 집, 19명은 공수래 공수거, 11명은 생각 하지 않는다는 대답이다.)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싶든지 무엇을 가지고 가고 싶든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남기고 간다.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 중의 엘리야, 그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어 말 한 마디면 하늘이 닫고 3년 6개월 비가 내리지 않고 그의 기도에 불이 내려 제물을
불태우고 또 죽은 자를 살리며 기근 속에서도 그가 유숙하는 집에 먹을 것이 항상 공급되게 하는 능력의 사람이다. 그도 세상을 떠날 날이 오다. 그가 무엇을 가지고 가며 무엇을 남기고 갔나? 왕하2:14에는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실 때 그는 가지고 간
것이 없다. 그가 입고 있던 겉옷 하나도 남기고 가다. 겉옷 하나?
1 그것이 그의 전재산, 그의 신분, 그를 감싸고 있던 모든 것, 그것을 남긴다. 집이나 책 자손에 대한 말이 없다. 세상을 떠나며 가져갈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두고 간다. 세상에서 필요하던 어떤 것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애굽사람은 사후 생을 생각하고 피라밋과 지하 무덤을 만들다. 죽은 사람과 함께 많은 것을 넣는다. 사용하라는 것이다. 1922년 영국 발굴가 Howard Carter가 손상되지 않은 피라밋을 발굴하니 부장품이 많아 박물관
하나를 만들고도 남다. 그러나 그 많은 것을 죽은 자가 사용했다는 흔적이 없다. 가져갈 것도 없지만 필요한 것도 없다. 모든 것을 두고 간다. 땅 속이나 은행에 두고 간다.
20대에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어 울었다던 영웅 알렉산더가 32세에 말라리아로 죽음을 맞으며 유언하기를 자기를 치료하던 의사가 작기 관을 메게하고 자기의 모든
금을 관이 가는 길에 뿌리고 자기 양 손을 관 밖에 내어두라 하였다. 왜? 의사도 죽음 앞에는 무력하고 재산은 돌과 같이 버려두고 빈손으로 가는 것을 보여 준다.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며 그가 생전에 그가 가진 것으로 학교와 교회
병원 연구소, 음악당 등을 짓다.
2 겉옷은 사람과 사명이다.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겉옷을 받다. 엘리야가 엘리사를 부를 때 그에게 겉옷을 던졌다. 나를 따르라, 나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 사명의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르며 삶을 보고 배우다가 스승의 마지막 옷을 받아 그를 이어 사역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엘리야에게 많은 제자가 있었지만 그 중에 대표적으로 엘리사가
스승을 이어 어려운 시절 큰 일을 하였다. 한 사람이 참으로 중요하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많았으나 그 중에 12명을 선택하여 사도로 삼고 그 중에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특별히 훈련하였다. 베드로가 고백한 믿음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한 주께서 그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그의 설교에 감동된 3천명으로 처음 교회를 세웠다. 한 사람이 참으로 중요하다. 누구를 양육하나? 단순히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뒤를 이어 생명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사람, 사명의 사람을 세우고 남겨야 하지 않겠나?
3 겉옷으로 능력복음이 나타나다. 엘리사가 그 겉옷을 손에 잡고 요단강에 이르러 그것으로 물을 치며 엘리야의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요? 하니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건너갈 수 있게 되다. 엘리야가 행하던 능력이 나타나다. 옷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능력으로 일을 하게 하신다. 힘이 있어야 살 수 있고 힘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엘리사가 스승보다 더 많은 일을 하였다. 무슨 힘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힘, 성령의 힘이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는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너희도 할 것이요 이보다 큰 일도 하리라 하심은 성령으로
일할 것을 내다 보심이다. 예수께서는 주로 팔레스틴 지방에서 사역하셨으나 그 제자들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의 명령을 따라 사역하며 생명을 일으켰다. 미국의 미시시피 큰 강이 처음부터 큰 강이 아니다. 근원지에 가보니 미네소타 아이타스카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조그만 시내에서 시작한다. 그 물이 내려가며 많은 지류 강물이 합류하여 큰 강이 되어
땅을 비옥하게 하고 산업과 생명을 일으킨다. 예수께서 행하던 능력이 제자들 통하여 집사 빌립을
통하여 심지어 반대하던 사울의 변화를 통하여 나타나고 오늘도 주의 사람들을 통하여 온 세계에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을 통하여 내려간다. 나를 통하여 뻗어 간다. 복음 사역은 말이 아니라 능력이다. 그리스도인 이름이 아니라 이름에 부합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변화된 삶에 나타나는 것이다. 복음의 능력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제 여러분과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까요? 어떤 사람을 남기고 갈까요? 겉 옷 하나, 나의 이름 신분, 나를 감싸주는 모든 것을 남기고 간다. 돈 벌어 잘 먹고 편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명을 가진 사람을 남기고 그를
통하여 내가 떠난 후에도 복음 능력으로 하나님의 생명이 계속 일어날 것을 보며 주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