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여는
자 The
Way Opener (6/20/19)
고 강형길 목사 추모
가 보지 않은 곳에 처음 여행하거나 또 길을 모르는 산에 등산을 할 때는 안내인의 역할이 매우 크다. 안내인은 그곳을 이미
가 본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길을 안내하고 도와준다. 미국도 처음 개척자가 길을 열어주었기에 그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살고 있다. 인생길이 그러하다. 친구 강형길 목사는
100세 시대에 80세로 세상을 떠난 아쉬움이 있지만 그는 길을 여는
자로 살았기에 그의 생을 치하하고 추모한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53년전 신학교에 입학한 때다. 그 후 옆에서 본 그의 삶은 그가 2004년
은퇴할 때 발간한 책처럼 “멀리 그리고 높이 바라본 비전의 사람” 이요
그의 설교집 제목처럼 “푯대를 향하여”
가는 사람이었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열며 계속하여 앞으로 나갔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이 어려운 시절 미국으로 오는 길을 열고 시카고로 와서 공장에서 일을 하고 택시
버스 운전을 하며 자신과 가족 삶의 길을 열고 나아가 다른 많은 사람의 길을 열어주었다. 특히 맹인 김선태 목사의 경우
그가 미국을 방문한 때 그를 맹인 훈련 전문학교에서 공부하게 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한국에서 실로암 안과 병원을 설립하게 하였다.
내가 유학생으로 1974년 동부를 향해 가며 시카고에 들린 때 그는 바쁜 삶을 살면서도
나를 잘 안내하여 주었고 94년 뉴욕에서 목회하는 중 시카고 한미교회 청빙위원회가 나를 초청 면접할 때 수요저녁
교회와 강단을 사용하게 하여 여기 오는 길을 열어주었다. 1978년 그는 친구 몇 사람과 함께 토요일
30분으로 시카고 기독교 방송을 시작하여 지친 이민자에게 위로와 생명을 전하던 것이 지금은 하루 7시간 방송하게 되었다. 매코믹 신학교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목사와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는 길을 열고 미국 장로교 노회에서 언어와 문화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중서부 한미노회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을 섰다. 그는 본인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렇게 길을 여는 생각과 힘이 어디서 왔나? 바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가 막혀 길이 없을 때 예수께서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셨다.
그는 이 길을 따르며 다른 사람에게도 참 길을 안내하기 위하여 1978년 참길 교회를
설립하였다.
그가 이 일을 할 때 사모와 가족이 함께 하였지만 주 예수께서 함께 하고 앞서 가며 인도하였다. 주께서 처소를 준비하면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와 같이 있도록 하겠다 하신 그대로 주께서 그를 불러 가셨다. 그는 주의 길을 따라
영광의 하나님 왕이신 주 앞에 가서 땅의 모든 사역과 수고를 벗고 영광의 찬송을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그의 뒤를 따라 참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며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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