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삶 The Life of a Servant
인디언 부족공동체는 추장 한 사람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추장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추장으로 주장하고 다스리며 명령하고 세력을 부리며 대접 받고자 한다. 모두가
추장이고 그를 따르는 인디언이 없다면 그 공동체는 어떻게 될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그 길은 종들이 만들었고 로마의 기술자 의료인 교사 예술인 대개는 주인이
부리는 종으로서 로마를 로마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예수 공동체를 이룬 제자들은 부름받기 전 사회에서 별로 인정 받는 존재가
아니었는데도 그들은 다른 동료를 무시하고 잔치의 상좌를 좋아하며 로마의 압제를
풀고 주의 나라에서 주의 좌우에 앉기를 원하였다. 그들은 죽음을 향해 나간다는 주님을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책망하기도 하고 사마리아가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불을 내려
멸하라고 명하기도 하였다.
주님은,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다른 삶을 보여주신다.
그들이 스승과 함께 잔치에 앉아 식사를 하던 중 주님은 일어나 겉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고 수건으로 닦아 주신다. 이들의
관습은 식사 자리에 앉기 전 발을 씻지만 그들은 발을 씻지 않았다. 발을 씻는 일은 종이
하는 것이다 하는 식이다. 주님은 섬기는 종으로서 그들의 발을 씻기고는 그들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 하신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왕권신수설을 믿는 절대 군주로서 귀족의 항거를 진압하고
봉건제도를 폐지하여 중앙집권 왕정을 설립하고 ‘짐이 국가다’ 하며 전쟁으로 나라를
유럽 최강으로 만들고 많은 일을 하였다. 반면 1세기 후 독일 변방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짐은 국가의 공복이라’ 군림하는 군주가 아니라 섬기는 군주로서
국민의 행복이 군주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며 국력을 최대로 신장하여 최고의 군주로
인정되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때 사람들은 그에게 부왕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하여
달라고 청원하였다. 부왕을 모셨던 대신들은 ‘왕이 만일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좋은 말로 대답하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될 것이라’ 하였지만 그는 젊은 친구들의
말을 듣고 포학한 말로 대답하자 반란이 일어나고 나라는 둘로 분리되었다.
섬김이란 무엇인가? 상대를 인정하고 높여준다. 성경에서 섬김의 원어는 예배란 의미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임이다. 한 때 최고의 백화점을 이루었던 제이씨 페니는 ‘대접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를, 씨어즈는 ‘손님을 왕으로 섬긴다’를 회사 모토로
삼았다. 포춘잡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회장은 ‘리더는 머슴이다 사장은 머슴이다’ 라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 교회와 지도자, 선교사는 섬기는 사람들이다. 인정받고
섬김 받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있겠나?
섬김은 상대의 필요를 채워준다. 사람의 기본 욕구를 채워주고 병자를 치료하는 등등
삶에 필요한 것을 알고 채워주는 것이다. 사람의 가장 큰 요구는 건강한 생명, 영원한
생명이다. 모든 조건을 갖추었지만 영생의 보장이 없다면 불안이요 두려움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부활과 영생이기에 그를 전달함이 가장 큰 섬김이다.
섬김은 헌신이요 행복이다. 코비드로 죽어가는 자를 치료하고 강도 만난 자를 구하는
것은 헌신이며 행복이다. 예수님은 섬기고 섬기며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는 삶을
사셨다. 그를 믿음으로 영생 얻는 것은 우리의 복이요 그의 기쁨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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