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1, 2020

기다림 Waiting

기다림 Waiting in Patience (7/11/20)
코비드 19가 기세를 꺾지 않고 퍼져 나가는 지금 우리는 백신이 속히 개발되어 나오기를 기다린다.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이 병을 잡을 길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제나 마스크를 벗을가 그 날을 기다린다. 사업하는 사람은 이전처럼 고객을 맞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유학생은 학교 교실에 가야만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니 교실에 갈 날을 애타게 기다린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취직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기다림에는 시간이 걸린다. 숲을 만들고자 나무를 심는 것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어린이가 자라 청년이 되면 짝을 만나 결혼할 날을 기다린다.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맞는 사람인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데이트를 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우리 집 막내 딸은 대학에 다닐 때 친구가 많았다. 엄마가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한 것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그리고 학위를 하고 신학교의 교수가 되기까지 가더니 남자를 만나는 길은 점점 좁아졌다. 신학교 교수에게 감히 도전하는 남자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세월은 흐르고 나이는 짙어지다. 그래도 본인은 포기하지 않고 사람 만날 길을 찾아 만나고 부모도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기도하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알아보다가 어떤 사람의 소개로 한 사람을 만나게 되다. 그도 대학 교수로 연구와 작품활동에 분주하여 같은 형편이 되어 있었다. 딸이 그를 만나더니 첫 말이 그가 좋아하는 조건 재미 있는 사람이라 한다.  시간을 지나며 그의 성격이나 생활, 가족, 꿈등을 알아가며 피차가 점점 좋아하게 된다. 그와 같이 집에 온 때 부모된 우리는 딸이 좋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함께 며칠 지나며 그의 믿음 인격을 보며 하나님께서 정하여 서로 만나게 하신 것을 믿을 수 있었다. 서로가 상대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더니 결정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한 사람이면 충분한 그 사람을 만난 것이다. 금년 74일을 결혼 일자로 정하고 계획하던 가운데 코비드 19 로 사람들이 만나거나 모이지 못하게 되어도 진행할 것이라며 엄마 아빠가 여행하는 위험이 있기에 처음 결혼 예정 장소를 취소하고 엄마가 만들어 가꾼 정원에 와서 아빠의 주례로 예식을 하겠다 한다. 부모로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감격과 기쁨이다.    
우리 집 작은 정원은 아름답다. 우리가 이사 올 때는 나무 한 그루에 잔디 뿐이었는데 아내가 나무와 화초를 심기 시작하고 돌을 모아 동산을 만들었다. 세월이 지나며 나무는 자라 숲이 되고 화초는 철따라 꽃을 피우고 동산도 금강산 같다. 20년 세월이 지나며 가꾸고 다듬고 사랑과 열정을 쏟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서 소수가 모여 특별한 혼례를 올리게 되는 것은 엄마에게는 최상의 기쁨이요 그동안 정원에 드린 정성을 모두 보상 받는 마음이다. 나는 목회 중 많은 결혼을 주례하였지만 아마 마지막 주례가 될지 모르는 내 딸의 결혼을 집례하게 되니 감격이요 또 사역의 면류관이라 생각이 된다. 우리 부부는 오래 동안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 감사하지만 아내가 그동안 힘과 정성을 쏟아 넣은 나무와 화초의 정원이 빛을 보는 날이 오고 내가 목사가 된 것이 바로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주께 영광을 돌린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는 말씀이 진리로 다가왔다. Though it linger, wait for it; it will certainly come and will not delay (Hab 2:4)
20년에 이루어진 뒷마당 숲 예식장 


길을 평탄케 하라!

길에 꽃을 뿌리고

아빠 엄마와 함께 Bo Karen 신부가 입장 

아빠 주례의 메시지

평생 한 몸으로 사랑 서약 

서약의 징표로 반지를 

축복 기도를 받고 이젠 둘이 하나로

부부로서 새 삶의 첫 걸음

기분이 날아갈듯 해요

Bo Karen Lee and David Bennett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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