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2, 2020

눈을 들라 Lift your eyes

 

눈을 들라 Lift your eyes (시121:1) 2020년 10월20일 은퇴 목사 교회 방송설교  

한국 산골에서 태어나 자라는 한 소년의 눈에 보이는 것은 하늘과 산, 숲과 냇물, 꽃과 열매 등이었으나 교통수단은 자동차도 기차도 배도 볼 수 없고 오직 하늘을 나는 비행기만 볼 수 있다. 저 비행기는 어디서 어디로 가고 있나? 산 넘어 어느 동리가 있어 그곳으로 가는가 보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다른 나라 다른 세계에 대한 꿈을 가진다. 청년이 되어 그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유학 이민을 오게 되다. 이 소년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눈을 들어 하늘 저편, 바다 저편을 보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국으로 왔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하며 뻗어나간다. 꿈을 이루고자 밤낮을 달린다. 생각과는 달리 고생에 고생, 지치고 지치면서 사람 구실도 제대로 못하고 일만 하다가 스트레스와 좌절에 빠지기도 한다. 코비드로 사업은 불황 중 불황이나 문을 닫을 수도 없다. 어느새 나이 들어 은퇴한 사람은 이젠 일을 할 수도 없고 불러 주는 사람도 없으니 마지막 내 삶이 어떻게 되나? 또 다른 걱정도 일어난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주 외국의 공격을 당하다가 결국 나라가 넘어가고 백성은 포로가 되어 외국으로 끌려갔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나? 그들은 마음에 시험과 의심이 일어난다. 포로 생활의 힘든 여정에서 도움을 구하나 도움이 없다. 
이런 형편에 눈을 들어 위를 보라 한다. 무슨 말인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한다. 산은 철이 바뀌어도 여전하고 꾸준한 모습이다. 하나님이 창조하고 다스리신다. 시온산에 하나님의 성전이 있다. 이 성전은 그들을 하나님과 바로 연결시킨다. 산을 향하여 눈을 들면서 그들은 성전과 하나님과 연결된다. 살기가 바쁘다고 매일 삶에 얽매여 땅만 보고 현실만 보며 위를 보지 못하였다. 눈을 들지 못하였다. 눈을 들고 위를 보며 숨을 크게 쉬니 창조주 하나님이 보이고 그가 모든 것을 다스림을 알게 된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도움이요 힘이다. 그 힘이 그들로 어떤 형편에서나 굴하지 않고 견디고 이길 뿐 아니라 뻗어 나가게 한다. 세상의 어떤 부자나 권세자가 가지지 못하는 평안과 기쁨, 풍부와 자유를 가진다. 그들의 정체와 자신감,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을 알기에 그들은 실망 좌절이 없다. 천만도 안되는 인구로 2억이 넘는 아랍인과 대결하며 든든히 서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들고 도움과 힘을 얻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가?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42:5) 하며 매일 새 힘을 얻는다. 여호와를 바라보는 자는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과 같은 새 힘을 얻는다고 고백한다(사40:31). 이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오늘도 누구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새 힘을 얻게 된다. 

예수께서는 눈을 들어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6:26) 하신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가 어찌 새와 비교되겠나? 주께서 날마다 우리를 돌보시고 채워주신다. 영국 고아의 아버지 죠지 뮬러는 가진 것 없지만 주의 심정으로 길거리의 버려진 고아들을 불쌍히 여겨 이들을 돌보며 2만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아 많은 고아들을 먹이고 입힐 수 있었다.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지 말고 눈을 들어 주를 보라 하신다. 

 주께서는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 (요4:35) 하신다. 할 일이 많은 것을 보게 하신다. 세상에 시달리며 영혼이 메말라 있는 자들이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라 하신다. 주님을 만나 복음을 받은 사마리아 여인은 삶의 수단인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리에 들어가 주님을 소개하자 동리 사람들이 모두 주께로 몰려 왔다. 눈을 들어 굶주린 심령을 본다.  
오드리 헵번은 한 때 미모에 훌륭한 연기의 배우로 뛰어났다. 벨기에에서 출생 3개월에 백일해로 죽을 고생, 10살에 부모 이혼, 아빠는 나치를 따라 떠나고 조부모 손에서 자라다. 발레리나가 되고자 영국으로 가서 길거리에서 연극에 데뷔하고 로마의 휴일에 출연하여 인기를 얻고 그 후 대단한 인기 배우가 되었다. 영화에서 은퇴한 후 제 2의 인생, 유엔의 아동복지 단체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지원하다. "제 자신이 이차 대전 직후 유니세프로부터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 받았기 때문에 유니세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가를 증언할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에 대한 감사와 신뢰의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유니세프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다. 연 1달라와 여행 비용만을 받으며 희생적으로 섬기다. 눈을 들어 제 3세계의 고통 당하는 어이들을 보았다. 특히 소말리아의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이들을 위해 남은 삶을 헌신하였다. 눈을 들어보면 나보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많은 사람이 보이고 그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헌신하면 행복과 감사를 누린다. 오늘도 이런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마지막으로 주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일어나 머리를 들라, 눈을 들라 하신다. 세상에 이전에 없던 큰 전쟁과 죽음, 지진과 기근, 역병과 재앙, 하늘의 일월성신에 변화가 일어나거든 일어나 눈을 들라, 주께서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하신다 (눅21:27,28). 주의 백성들이 환난과 고통에서 구원 받는 시간이다.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사건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형편에 있나? 땅만 보고 세상만 보며 답답해 하지는 않나? 눈을 들 때가 되었다. 하늘과 자연을 보며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가 나를 돕고 계신 것을 확인해야겠다. 내일의 삶이 어떻게 될지 염려가 될 때 지금까지 지키시고 채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은 어제나 오늘이나 계속되고 있음을 믿을 수 있어야겠다.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며 살다가 이제 복음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주의 사랑을 베풀며 감사와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겠다. 한국을 떠난 때가 있듯이 언젠가 세상을 떠날 날이 다가올 것이기에 눈을 들어 세상의 모든 환난과 고통에서 우리를 구원하고자 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위로와 소망을 가질 수 있어야겠다. 눈을 들자. 주를 바라보자. 주의 은총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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