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4, 2020

역사의 주인 The Lord of History

 

역사의 주인 The Lord of History 

지난 10월12일(둘째 월요일)은 콜럼버스데이로 1937년 미국이 공휴일로 정하여 그가 1492년 10월12일 바하마 섬에 도착함으로 아메리카 개척과 발전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미대륙 발견은 콜럼버스의 해양 개척정신과 스페인 왕의 진취성이 결합되어 각자 부와 명성을 얻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진행된 탐험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날을 원주민의 날로 이름을 바꾸는 주와 나라가 일어난다. 콜럼버스가 도착함으로 바하마와 미대륙의 원주민을 정복하고 노예로 삼는 길을 열었기에 정복자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원주민은 생명과 재산 모두를 잃은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역사는 사람과 나라의 사건, 이들의 연관성을 기록한 것으로 그것은 힘 있는 정복자가 자기 관점에서 기록하였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역사를 정복자의 관점이 아니라 정복당한 자의 입장에서 보자는 새로운 운동이 남미에서 일어났다. 이는 약한 자의 소리와 역할을 나타내는 해방운동으로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꾸기까지 하며 누가 역사의 주역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실제 콜럼버스와 스페인 왕이 계획한 항해 목적지는 인도로 유럽에서 미지의 아시아로 통하는 길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미대륙이 발견되고 미대륙을 통한 새로운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청교도의 미국 도착도 마찬가지다. 섬나라 영국이 세력확장을 위하여 1607년 신대륙에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을 개척하고 꿈 있는 사람들이 이주를 하였다. 청교도들은 성경에 근거한 신앙을 지키면서 영국에서 박해를 피하여 제임스타운을 목표로 1620년 출발하였지만 도착한 곳은 제임스타운이 아니라 오늘 매사추세츠의 플리머스였고 그후 이들이 미국 독립운동과 건국 정신의 바탕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콜럼버스나 청교도의 항해는 그들의 목적에 비추어보면 실패라 할 수 있지만 사람의 계획이나 실패, 우연을 넘어 보이지 않은 어떤 손길 곧 하나님의 의도가 있는 것을 본다. 미대륙과 미국 역사를 형성하고 움직이는 힘이 사람 밖에 따로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건들을 묘사하는 역사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한 것이 역사 시작이지만 사람은 자기에게 허락된 자유를 행사하여 바로 자기 생각, 자기 길을 따라가며 하나님을 떠날 뿐 아니라 사람사이에도 서로 대결, 투쟁하고 죽이는 죄와 실패를 연속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런 인간에게 복과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고 그에게 복과 사명을 주어 한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 그는 75세에 고향을 떠나 정처 없이 살고 100세가 되도록 자식 하나 없는 인간 실패자였지만 하나님은 그와 그의 후손 이스라엘을 통하여 자기 계획을 이루신다. 이스라엘은 큰 나라들의 정복과 포로가 되는 아픈 역사를 경험하는 가운데 역사의 주인 행세하던 정복자들은 사라지고 뒤로 물러 앉는다. 하나님은 미약한 이스라엘에서 예수가 태어나게 하고 그의 고난과 죽음은 약함과 실패로 보이지만 그를 부활시켜 죄와 죽음 아래 신음하는 인간을 구원하여 영생의 복을 얻는 길을 여셨다. 베드로와 바울은 로마의 박해와 투옥, 죽임을 당하였으나 하나님은 이들을 통하여 영적인 이스라엘, 교회를 세우시고 박해자 로마를 교회 확장의 도구로 만들며 귀양 중인 죄수 요한을 통하여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는 장차 역사가 어떠한가를 보여주신다. 역사(History)는 바로 그분의 이야기(His Story)이기에 하나님의 사람은 처한 형편이 어떠하든지 그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목적을 보면서 힘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도착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청교도와 원주민이 함께

                          바벨탑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으로
옥중에서 서신을 쓰는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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