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4, 2023

구름이 덮이어 The Cloud Staying Over

구름이 덮이어 The Cloud Staying Over (2/11/2023)
시카고의 겨울이 길고 춥지만 보통은 햇빛이 좋고 눈이 내린 뒤에는 청명한 하늘이 오는데 지난 두 달은 구름이 많이 덮이고 흐리더니 2월 며칠 해가 나오다가 다시 구름으로 덮인다. 해가 비치면 기분이 좋지만 흐리고 어두우면 마음도 울적하고 가라 앉는다. 
미시간 호수를 포함한 5대호 지역에 구름이 심하다. 겨울 기온이 많이 온화하여 호수가 얼지 않으니 습기가 발생하고 바람으로 그것이 퍼져 나간다. 낮 시간이 짧고 태양의 방향이 지평선에 가까워 대기온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습기가 올라가 공중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습도의 밀도가 높아져 구름을 형성하고 비나 눈을 내리게 한다. 
얼마 전 뉴욕의 버팔로나 이리이 지역이 폭설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1976년 버팔로에 눈이 처마까지 이르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순식간에 눈에 묻혀 죽은 자들이 많았다. 호수 물고기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온다. 월라이나 화이트피시 등은 얼음 아래 조용한 곳에서 산란과 부화를 하는데 얼음이 없으니 알들이 물결에 실려 이리 저리 흩어지고 생명으로 태어나지 못함으로 개체수만 아니라 이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오리나 거위 등 철새는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이들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지구 온난화로 얼지 않는 호수가 구름을 일으키며 심한 눈비를 가져오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삶의 터전 지구를 잘 보전하고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다.
성경은 구름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나?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해방되어 약속의 땅을 향하여 40년간 광야 길을 행진하였다. 불모지 광야에 오아시스가 가끔 있지만 물도 풀도 길도 없다. 뜨거운 낮과 추운 밤이 위협이기에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길을 인도하였다. 호수도 습기도 없는 광야에 구름이 덮이는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하여 하시는 일이다. 구름이나 불은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고 인도하는 한 수단이다. 
구름이 덮이면 그 안과 뒤를 볼 수가 없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구름이 덮이니 아무도 그를 볼 수 없고 가까이 가지도 못하였다. 구름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기에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 그의 영광으로 인식되었다. 모세가 받은 말씀을 
돌 판에 새기고 그것을 궤에 넣어 천막(성막)에 모셨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 모세가 거기서 하나님을 대면하고 말씀을 들을 때도 구름이 성막을 덮었다. 성막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신다는 증거였다. 구름이 덮여 있을 때는 하루나 한달 일년이라도 백성들은 행진하지 않고 진영에 머물다가 구름이 떠오르면 행진하였다. 그들의 행진과 유진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달린 것이다. 구름이 덮이어 유진함은 광야 행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쉬고 회복되며 하나님과 가까이 교제하는 기회가 된다. 
예수께서 높은 산에서 기도하며 그의 용모가 변하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대화할 때 구름이 덮은 것도 하나님이 가까이 오시어 말씀하신 것을 보인다.
구름이 덮여 암울한 시간에도 구름으로 가까이 오시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대면하며 그를 찬양하고 그와 대화하고 교제한다면 빛나는 얼굴로 광야 세상을 행진하는 지혜와 능력을 얻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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