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2, 2021

새끼 둘 보금자리 A Nest to Lay the Young

새끼 둘 보금자리 A Nest to Lay the Young 

 이사하는 계절이다. 나이 든 사람은 살던 집을 정리하고 살림을 줄이며 자녀 가까이, 편리하고 의료시설이 좋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자녀가 있는 젊은이는 학군과 환경이 좋고 이웃 교류와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양육과 교육에 힘을 기울인다. 부담, 고생이 되어도 자녀들이 잘 자라 뻗어 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이는 때가 있다. 새나 동물에게는 봄철이 생육하기에 좋은 계절이라 짝짓기를 하고 안전한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알을 낳아 품고 인내하며 부화한다. 

 금년 처음으로 비둘기 두 마리가 찾아와 애무하더니 집 뒷문 옆 전나무에 작은 나무가지를 물어 온다. 다람쥐가 접근 못할 안전한 곳이다. 둥지에 앉아 있는 비둘기는 사람이 드려다 보아도 날아가지 않는다. 주인이 그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 같다. 알을 둘 낳고 암놈은 알을 품고 식음을 전폐하듯 성실하게 앉아 있는데 숫놈은 보이지 않는다. 알이 부화하고 날개가 뻗어 난다. 그러던 때 우박에 상한 지붕을 모두 뜯어내고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 그 소리가 요란하고 뜯은 지붕을 아래로 던져내리나 비둘기 집은 처마 아래 있기에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지붕 일이 끝나고 비둘기 집에 갔더니 지붕에서 떨어진 조각이 둥지에 떨어져 있고 두 애기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있나? 가슴이 철렁한다. 부모가 얼마나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울었을까? 처음으로 찾아와 안전하다 생각하고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 생각하지 못한 비극과 불행이 온 것이다. 내 마음이 큰 아픔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두 애기를 치우고 정리하였다. 

 일 주일이 지났을까 놀랍게도 두 마리 그 비둘기가 나타나 옛 집을 찾는다. 어느새 암놈이 앉아 있더니 지난 번처럼 두 애기를 부화하였다. 먹이를 먹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데 며칠 사이에 날개와 몸이 자란다. 애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처다보면서도 움직이지 않는다. 날개 훈련도 없이 어느 아침 한 마리가 날아가고 다음 날 남은 것이 집을 떠났다. 기뻐하고 축하하다. 같은 나무 다른 쪽에 라빈이 보금자리를 만들고 알을 낳았다. 라빈은 경계심이 매우 많아 사람이 가까이 가면 날아가며 소리를 지르고 위협할 정도다. 먹이를 물고 와서 새끼를 먹이고 양육한다. 문 옆의 나무 위에 올려둔 작은 새집에 이름 모를 아주 작은 새가 신혼살림을 차린다. 주인 문 앞이라 다람쥐나 고양이가 침범하지 못하는 안전한 곳이다. 

금년 처음으로 토끼가 정원 나무 아래 굴을 만들어 새끼를 낳았다. 자기 털을 뽑아 새끼를 덮고 보호하였다. 어느 날 아침에 나가보니 고양이가 집을 파 해치고 모두를 물어가 버렸다. 안전한 곳이라 생각하였는데 침입자가 밤사이에 일을 저지른 것이다. 어디가 참으로 안전한 곳인가?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이 새끼 둘 보금자리라 한다. 전능한 하나님 옆에 있으면 안전함을 가진다. 하나님을 대항할 자 누구인가? 어떤 위험 환난이라도 하나님 집은 자녀를 기를 보금자리다. 하나님 모신 가정, 부모와 형제가 사랑으로 화락하고 평화로울 때 자녀들은 행복하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랑과 기쁨, 화목과 자유를 누리며 믿음과 삶이 자라나 세상에 나가 활동하도록 마련한 하나님의 집이다. 교회는 새끼 둘 안전한 보금자리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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