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0, 2021

은혜와 자유의 선포 Jubilee Proclamation

은혜와 자유의 선포 Jubilee Proclamation (올바니 한인 장로 교회 50년 예배 5/23/21)

올바니 한인교회 2대 목사로서 교회 50년 생일을 축하하며 그간 축복하신 주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함께 헌신한 여러분을 치하한다. 50년은 성경에서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희년으로 온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해다. 모든 노예를 해방하고 남에게 넘어갔던 토지는 원주인에게 돌아가고 모든 빚은 탕감되는 은혜와 자유를 누리며 새로운 시작을 한다.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며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이사야 61장의 말씀 을 읽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여 기름 부으심으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맹인을 볼 수 있게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 곧 희년을 선포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 읽으시고 이것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다. 곧 자기가 할 일이다며 그 일을 자기의 사명으로 선언하였다. 역사에 이스라엘이 희년을 지켰다는 기록이 없지만 주께서 이 말씀을 읽고 사역을 시작하던 그 때가 희년이라고 어느 성서학자는 말한다. 주께서 희년의 자유와 은혜를 선포하는 것이었다. 

 1 희년의 일은 성령이 임하여 기름부음으로 시작한다. 주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에게 임하여 기름 부어주셨다. 40일간 금식하며 마귀의 시험을 이기니 성령 충만하여 갈릴리에 돌아오고 복음을 전하며 많은 기적을 베풀고 사역하며 자유를 주셨다. 희년은 바로 주께서 하신 일이요 그것이 사도행전 교회와 오늘 교회를 통하여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는 결혼하면서 목회하지 않고 교수하겠다고 하였기에 교수 준비를 위해 유학을 왔다. 석사를 끝내고 박사과정 입학을 받았는데 이 교회에서 목사 청빙이 왔다. 지도교수의 조언과 당시 형편으로 인하여 3년을 작정하고 1975년 5월 4일 부임하였다. 올바니 시내 웨스트민스터 교회 채플을 빌려 3-40명 정도 모이고 있었다. 목사지만 목회 훈련이 없었다. 나의 마음은 배우면서 섬기는 목회를 하리라 하고 교인만 아니라 100여 세대 주민 전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다. 주께서 현재 장소로 이전하게 해 주셨다. 
목회를 배우고 은혜 받고 싶으나 다른 한인 교회나 목사가 없기에 미국교회를 찾았더니 메나즈와 스케넥타디의 사도 오순절교회가 주일 저녁 모임이 있어 그곳을 찾고 목사를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메나즈에 참석하니 손님 목사가 설교 하다가 나를 향하여 저기 있는 한국 목사 성령 받았나? 그럼요 하였더니 너 방언 말하나? 아니요 하였더니 그렇다면 너는 성령 받지 못하였다 한다. 아니 이런 수가? 목사가 저럴 수가? 놀라면서 속에 분노가 일어나다. 설교 후에 모두 강단 앞으로 나가 기도하는데 나도 나갔더니 담임목사가 나에게 한 마디 하라고 하여 장로교 목사답게 말하다. 성령을 받으면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등등이 임하고 마지막 방언과 통역이 나오는데 왜 방언만이 성령 받은 증거인가? 하였으나 그 앞에 나온 사람들은 나의 말과는 상관 없어 모두 둘러 서서 기도를 해준다. 아마도 성령 받지 못한 목사, 성령 받게 해 달라는 것 같았다. 그 사랑에 감격하다. 내 교회로 돌아와 엎드려 기도하는데 음성이 들린다. 종형아 네가 성경을 믿나? 그럼요? 그러면 왜 방언은 믿지 않나? 충격이다. 잘못했습니다. 믿겠습니다. 주의 역사가 일어나다.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성령께서 하시는 성령 목회인 것을 확실하게 해 주시다. 성령이 사역하게 한다. 

 2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한다. 가난한 자는 필요한 것을 가지지 못하여 요구가 많은 사람이다. 가지지 못하여 가난하지만 가지고도 부족을 느끼고 더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 당시 대개가 가난하였다. 먹을 것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니고데모 같은 사람은 가진 것이 많다. 지식 명예 지위 재산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밤에 예수를 찾아왔다. 요구가 있었다. 교인이라 하여도 나는 부자라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면 주님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복음은 가난한 자를 위한 것이라 주님은 8복에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먼저 말씀하신다. 
 교회에서 전 주민을 상대하여 사역하기에 당시6월 셋째 주일에 야외 예배를 하며 모든 한인 초청을 한다. 한국에 서양미술을 소개한 유명한 미술 교수가 사라토가에 살며 올바니 메디컬센터에서 일을 하였는데 이분이 참여하여 예배 중에 계속하여 눈물을 흘리다가 주 앞에 나오게 되었다. 장로가 되어 평생 섬겼다. 많은 의사가 훈련차 와서 교회에 나오는데 한 사람이 세례를 받게 되어 세례 전날 한 숨 자지 못하였다. 부인이 이유를 물으니 절에 이름이 얹혀 있는 사람이 이제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는데 잠이 오겠어! 그는 변화된 새 사람이 되어 평생 교회 장로로 섬겼다. 대학생, 포스닥이 많은 가운데 주의 은혜가 임하니 한 학생은 학위를 하고 서울공대 교수로 갈 때 학원선교사로 가고 한 포스닥은 대덕단지로 가서 일하다가 연변과학기술대학으로 가서 복음 전하는 일을 하였다. 가난한 심령으로 복음을 받아드리고 주의 영이 임함으로 복음 전하는 일에 헌신한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지자 그들은 능력을 받아 복음을 전하니 3천명이 회개하고 세례 받기도 하였다.  

3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신다. 전쟁 포로를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되어 고생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파사왕 고레스를 감동시키니 그가 칙령을 내려 포로들이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였다. 5만여명이 해방의 기쁨을 가지고 돌아갔다. 예수 시대 로마의 압정 아래에서 사람들은 그에게 해방을 기대하였다.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 요한이 사람을 주께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인가 하면서 자신이 출옥 되는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주님은 그 일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고 좋은 시민이 되라 하신다. 다른 면으로 실제 많은 포로가 있다. 질병과 귀신에 포로되어 자유를 잃고 사는 자가 많다. 자기 지위와 명예, 생활 습관, 약물이나 도박 음란 유행 등에 포로되어 사는 사람이 많다. 예수께서 풀어주셨다. 시카고 홈리스 사역을 하던 중 7명이 교회에 와서 간증을 한다. 그들은 마약 총기 절도 심지어 무당으로 홈리스가 되어 10년 이상 먹고 자고 하는 혜택을 받았으나 속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홈리스 교회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공부하며 성령의 역사로 변화를 받아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직업 교육을 받아 직장을 가지고 아파트를 얻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올바니에 다문화 가정이 많이 있었다. 토요일마다 모여 파티를 하니 주일예배를 할 수가 없었다. 그것에 종이 되다시피 되어 있었다. 그러자 큰 언니 되는 사람이 주일 예배를 위하여 토요 모임을 폐지하고 교회로 오라고 하였다. 아름답게 섬기는 일을 하였다. 큰 변화다. 주께서 성령으로 하시는 일이다. 어떤 것에 노예가 되어 있나? 오늘도 주께서 풀어 주신다. 

 4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주신다. 주께서 많은 맹인을 고쳐 주시니 밝게 보게 되었다. 한 맹인은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가 눈을 뜨고 보게 되었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는데 그가 내 눈을 뜨게 하였다고 간증한다. 육체의 눈만 아니라 영의 눈을 뜨게 된다.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된다. 바울은 모든 것을 안다고 교만하였으나 예수께서 구주라는 것을 몰랐다. 그는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고 감옥에 넣던 사람으로 소탕작업에 나섰다. 그가 빛가운데 주님을 만나자 그의 눈이 열려 주를 보고 귀가 열려 주의 음성을 듣고 주를 증거하게 되었다. 그는 보게 되었다. 
여기 교회와 사회에서 존경 받는 장로가 있었다. 장로님 심방 같이 가십시다 하였더니 나는 심방같은 것은 취미 없습니다. 목사님 혼자 가시지요 하던 분이다. 어느 날 아침 일찍 전화로 눈물을 글썽이며 저녁에 심방을 와달라고 한다. 무슨 일인가 물으니 ‘오늘이 내 생일입니다’ 한다. 그와 그의 아내는 신앙 양상이 달랐다. 부인은 금식과 철야 기도를 많이 한다. 자다 보니 부인이 옆에 없다. 아래층에서 기도를 한다. 화가 나서 이젠 끝장을 내야 하겠다며 내려간다. 아내는 아내 대로 장모는 장모 대로 보내고 자기는 자기 길로 가겠다는 마음이다. 그 말을 하려고 작정하고 부인 앞에 앉는데 나온 첫 말은 ‘여보 미안하오 이렇게 된 것이 모두 내탓이오’. 두 사람이 얼마나 울며 회개하고 기도하며 변하여 새롭게 되었다. 그는 눈물로 고백한다. 주일 교회 앞에 서서 교인에게 인사할 때 두 마음이었다. 자기와 사회 수준이 비슷한 사람에게는 진심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함께 심방하겠다고 한다. 교회에서 한 시간 가령 떨어진 다문화 가정으로 심방하였더니 그는 그 자매 앞에 무릎을 꿇고 그가 잘못한 것, 섭섭한 것을 용서하여 달라고 한다. 닫혀 있던 눈이 열리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게 존귀한 것을 보게 되었다. 교회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다. 

 5 눌린 자를 자유케 한다. 가난과 질병, 고통과 염려, 미움과 노여움에 눌려 사는 자가 많으나 주께서는 풀어주신다. 이런 일은 초대교회에도 오늘도 일어난다. 우리가 아이 셋을 데리고 와서 살면서 전 교민을 상대하여 사역하며 거의 매일 저녁 심방하다 보니 아이들을 두고 다닌다.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많이 살펴 주셨다. 그의 딸과 사위가 가발 가게를 하는데 하루는 사위가 일이 있어 딸 혼자 있는데 도와 달라고 한다. 거절할 수가 없다. 그날 교회 여전도회에서는 모여 음식을 준비하는데 사모가 오지 않는다. 가발 가게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한 사람이 전화하더니 ‘야 너 거기서 얼마나 버나? 얼른 오지 못하나?’ 소리 지른다. 가게 주인은 그의 성격을 알기에 속히 가라고 한다. 그 여인이 사모를 보자 부엌 구석으로 몰아 부치며 칼을 가슴에 꽂고 싶다고 하며 욕을 한다. 이런 일이 여기서 일어난 일이나 무슨 설명을 할 수 있겠나? 누구 하나 그를 말리는 사람도 없다. 
사모에게는 사람이 싫고 만나기도 싫어지다. 주일 교회에 오면 예배시작까지 교육관 고장 난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 하루는 본당에서 찬송이 들려온다.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예수 이름 믿으면 영원토록 변함 없는 기쁜 마음 얻으리! 나는 뭐예요? 항의가 나온다. 그러나 찬송에 이끌리어 본당으로 가다. 뒷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눈 앞에 큰 플래카드가 나타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것이다. 그것을 보는 순간 등에 있던 무거운 짐을 벗어서 주께 드리다. 그랬더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속에서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나온다. 놀라운 일이다. 
내게 어둔 밤이 있었다. 78년 수난 주간 금식하며 기도하고 은혜로 부활주일을 맞고자 하는데 목요일 저녁 세족식 예배 후에 영혼의 어둔 밤이 왔다. 금요일은 내 인생 가장 어둔 밤이었다 토요일은 무겁게 눌린다. 이런 형편에서 부활주일을 어떻게 맞이하나? 준비를 멈추고 본당에 들어가 십자가 앞에 앉았는데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 나를 만나 주신 것이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달라지다. 나를 누르던 어둠이 걷히고 밝은 빛과 생명, 감격과 확신이 나를 덮었다. 사모는 아침 성경을 읽다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주님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지 못하여 슬픔과 어둠이 그를 눌렀다. 그날 밤 강단 밑에 엎드린 그를 부활하신 주께서 만나 주시니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기쁨으로 크게 고백하였다. 흰 눈이 내려 덮인 부활주일 새벽은 감격 자체였다. 주의 살아계심과 함께 하심이 현실이 되었다. 나와 사모에게 자유함이 함께 주어지다. 주를 찬양하고 높여드린다. 

 6  희년에는 주께서 허락하시는 용서와 탕감, 해방과 자유가 주어지다. 주의 은혜를 경험한다. 여기서 경험한 것이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주께서 성령으로 하시는 일이다. 목회의 경험이 없던 나를 훈련시키고 확인시키며 영혼을 사랑하게 하는 귀한 일이었다. 계획했던 목회 3년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목사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던 사모가 말한다. 목사가 목회하면 되지 공부 더 해 무엇 하려고요? 그래도 주께서 주신 기회이니 순종하고 따르자고 하며 교회를 떠나다.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에 기쁨 늘 충만하네! 여기서 3년3개월 경험하고 확인한 하나님의 은혜와 자유가 나와 사모를 그 후 지금까지 43년동안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셨음을 감사한다. 희년의 은혜와 자유가 지금 너희 귀에 응하였다고 하신대로 주님 사역으로 이루어졌다. 성령강림으로 사도행전 교회에서 일어나고 이 교회에서도 일어났다. 오늘 성령강림주일 성령이 우리 각자에 임하고 기름부어 주시면 지금도 희년의 은혜와 자유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일어난다. 주의 영이 임하여 기름부어 주심으로 가난한 자로 복음을 받고 포로된 데서 자유를 눈 먼데서 보게 함을 눌린 데서 자유를 얻어 주의 은혜의 해, 50년 희년의 축복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초청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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