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7, 2021

혼란의 시대에 세움 받은 지도자 A Leader Ordained in Times of Confusion

 혼란의 시대에 세움 받은 지도자 A Leader Ordained in Times of Confusion (삼상1-3장)

혼란의 사사 시대는 모세와 여호수아 때의 중앙 집권식 생활에서 지파마다 땅을 분배 받고 지파별로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저마다 자기 좋은 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내려오던 하나님 신앙을 떠나 쫓겨나는 민족이 섬기던 신을 받아드리고 눈에 보이는 향락을 따라 사는 추세였다. 하나님은 잊혀지고 있다. 이런 때에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여 구하고자 그가 사용할 인물을 일으켜 압제와 혼란에서 벗어나게 하신다. 필요한 때에 사사들을 일으켜 일하시다가 이제 마지막 사사를 세우는 일을 하신다. 사무엘은 삼손과 같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하나님은 혼란시대에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는 엘가나와 한나의 가정을 사용하신다. 모든 것이 편안하면 자기 좋은대로 살지만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을 찾게 하신다. 한나의 경우 자식이 없는 고통이지만 더욱 자식이 있는 브닌나가 그를 더욱 괴롭힌다. 그래도 한나는 한번도 브닌나와 대결하지 않는다. 남편이 한나를 위로하며 스스로 힘이 되어 주나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가나와 한나 가족이 성막이 있는 실로에 가서 예배하며 믿음을 지킨다. 한나는 성막을 찾아가면 하나님 앞에 자기 심정을 통하는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주께서 아들을 주시면 그를 평생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다. 놀라운 서원이다. 아내로서 아들 없는 것이 아픔이요 브닌나의 놀림으로 고통이 있기에 아들을 갖고 싶지만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것을 보면 한나의 심정은 자기 아들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하나님의 아들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모른다. 한나는 실로 성막에서 섬기는 엘리와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 대한 소문을 들을 수도 있었다. 엘리는 한나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술을 끊으라고 할 정도로 영적인 우둔함이 있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임재의 성막과 그가 세우신 제사장 주의 일군을 인정한다. 

한나가 기도하는 것을 알지못하고 영적인 눈이 어두운 상태의 엘리가 하나님이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축복한 것을 한나가 받아드리고 얼굴에 수색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었다. 영적인 눈이 어둡고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 해도 그를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인정 하고 존중한다. 그리고 자기 아들을 젖뗀 후에 그 귀한 아들을 성막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영적 지도에 맡긴다. 젖을 떼고 3살 정도 된 어린 아이를 실로 성막 엘리에게 맡긴다. 엘리는 한나의 외아들 사무엘을 맡으면서 한나를 축복하니 엘가나 한나 사이에 다시 5남매 자녀가 태어나다. 엘리의 삶이 잘못되었다 해도 그가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말은 그대로 이루어지기에 주께서는 여전히 그를 통하여 일하고 계시는 것을 본다. 

어느 면에 실로는 사자의 굴과 같은 곳이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로 악행이 많다. 하나님을 경시 하고 죄악을 자행한다. 엘리가 이들에게 충고하여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이 이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였기에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악행을 계속한다. 성소에서 섬기는 여인들이나 하나님께 제사하고자 제물을 가지고 가는 자들은 두 아들의 횡포가 두렵고 이를 버려두는 엘리를 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자 굴과 같은 이곳에서 사무엘이 매일 엘리와 두 아들을 만나고 이들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한나는 서원한대로 아들을 그곳에 맡겼다. 해마다 그는 옷을 지어 사무엘이 입도록 가지고 갔다. 나라 전체가 각자 자기 좋은 대로 하는 혼란이 실로 성막에도 나타나지만 이런 때에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사자 굴에 던짐 받은 다니엘을 지키시고 더욱 그를 세우시듯 하나님은 실로에서 사무엘을 훈련한다.

엘리는 어린 사무엘을 맡아 성막에서 하나님 섬기는 법을 지도한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바르게 지도하지 못하였지만 기도로 받은 아들인 것을 알기에 사무엘을 하나님의 법대로 잘 훈련하고자 한다. 더욱 큰 것은 하나님이 직접 사무엘을 기르시고 훈련하신다. 사무엘이 자다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자 일어나 엘리에게 간다. 엘리는 자기가 아니라며 잠자리로 돌려보낸다. 이런 일이 세번 있자 엘리는 그를 부르는 이가 하나님인 것을 알고 잠자리로 돌려보내며 그가 다시 부르시면 “주여 말씀하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고 가르친다. 아마 엘리도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는지 모른다. 올바른 지도다. 주의 종은 무슨 일을 하기 전 주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한다. 사무엘은 그를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지시 받은 대로 응하였더니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다. 엘리 집에 대한 심판으로 무서운 내용이지만 엘리의 말에 순종하여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보고하다. 그래도 엘리와 그의 두 아들은 회개하지 않는다. 그만큼 영적 감각이 무디고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이런 형편에서도 사무엘은 영적인 지도자로 양육 받는다. 실로 성막 앞은 그래도 당시 영적 훈련 장소로는 최적이다. 세상과는 달리 하나님 말씀의 돌판이 있고 하나님의 이름 임재가 함께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섬기는 제사장 가족은 타락하였다 해도 그들은 하나님이 세운 제사장으로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백성의 제물을 받아 드린다. 어린 사무엘은 거기서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그의 말씀을 받으며 훈련 받는다. 일찍부터 주의 말씀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이루어지는 것을 배우게 된다. 엘가나와 한나는 아들 사무엘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평소처럼 그곳에 가서 엘리의 지도를 받으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지도자는 타락하였다 해도 그들을 세운 하나님은 변함이 없는 신실하신 분이라 그를 섬기는 것이다. 교회가 많이 변조되고 주의 종들이 잘못되었다 하여도 그곳에 이름을 두신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일하시며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니 그 말씀을 듣게 된다. 하나님은 나이든 엘리가 아니라 어린 사무엘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하나님 말씀을 듣는 자는 따로 있다.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듣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정하신 택함 받은 사람이다.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일하신다. 

사사시대, 실로의 성막 자체가 아니라 자기 좋은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시대와 성막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역사를 움직이고 새롭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사사 시대에도 하나님은 사무엘 같은 일군을 일으키신다 그가 직접 관여하여 돌보신다.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신다. 왕을 세우고 열두 지파 각각으로 나누어진 나라를 하나로 통합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절하였기에 하나님은 세상 왕이 그들에게 하는 것과 하나님 스스로 그들에게 하는 일이 어떻게 다른가를 백성 스스로 알도록 하신다.

오늘처럼 온 세계와 사회가 혼란과 어려움으로 가득하고 교회도 세상을 닮아가고 있어 실망을 주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의 피로 세운 그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고 사람을 만나고 일으킨다. 사람은 누구나 다 부족하다. 주의 종도 실수와 허물이 많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 때에도 성실하게 일하시며 주의 마음에 드는 자를 세워 일하신다. 주의 택함으로 주의 손에 붙들리어 주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하는 자가 있는가! 주여 말씀하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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