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파도 The Wave of Life (5/21/2022)
시카고에도 드디어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온 것 같아 나무나 화초가 저마다 다투어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무성하여 신록을 이룬다. 한국 봄은 입춘(2월3일)으로 시작하고 미국은 춘분 (3월20일)이 봄의 시작이지만 시카고의 지난 겨울은 참으로 길었다.
우리 집 뜰에는 수선에서부터 앵두 배 벚 뽕 이스턴 레드버드 등 여러 나무와 화초가 아름다움과 풍성한 생명을 풍긴다. 새들도 분주하다. 집 벽 가까이 있는 나무에 비둘기와 라빈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더니 애기가 나온다. 공원의 호수길을 걸으며 애기를 훈련하는 오리가족의 나들이와 호수에 쓰러진 나무에는 거북이 가족이 나와 햇빛을 즐기고 있다. 많은 곤충의 활동이 보인다. 모두가 생명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나무나 풀, 새나 곤충 물고기만 아니라 만물의 영장 사람은 생명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힘이다. 추운 겨울을 이기며 땅속에서 인내하고 있다가 제일 먼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들레요 부추다. 이들은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와 자기를 뻗으며 번식을 위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날리며 이를 먹는 자에게도 힘을 준다. 새의 알 생명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온다. 생명은 사는 힘이라 전쟁과 이민의 난관을 이기고 굴레를 벗는다. 힘 곧 에너지가 없으면 이미 죽은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많다. 일례가 바이러스와 질병이라 이에 대비하여 예방책과 약제품이 있지만 더욱 큰 것은 우리에게 정욕과 미움, 시기와 질투, 두려움과 분리, 파괴를 일으키나 보이지 않는 악의 세력이다. 도둑은 도적질하고 죽이지만 주께서는 생명을 주되 풍성하게 주신다. 그는 생명의 주인이요 힘과 능력이라 악을 이기신다. 하나님은 생명의 힘이라 역사와 전쟁을 다스리고 원수와 악한 세력을 정복한다. 주께서 병자, 귀신들린 자, 말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 죽은 자에게도 생명을 주어 일으킴은 바로 생명의 힘이다.
생명은 움직임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몸의 구조나 외모는 같지만 차이는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어떤 자극을 받을 때 반응하고 움직이면 살아 있다는 증거나 반응이 없으면 생명이 없음을 말한다. 하나님은 생명이라 항상 활동한다. 온 우주를 움직이고 세상 만물을 살피고 돌보신다. 우리 형편과 기도에 응답하고 활동하며 함께 하신다.
하나님이 처음 흙으로 사람을 만든 때 그대로 두면 아무런 생명이 없는 석고가 되지만 하나님이 자기 본체인 생명의 숨결을 그 코에 불어넣으니 그는 생령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을 닮아 활동한다. 사람이란 삶이요 살아있어 움직임이다.
생명은 파도로 퍼지며 생명을 일으킨다. 나무는 뿌리가 퍼지고 가지가 뻗어가고 씨앗이 날아가 새로운 생명을 일으킨다. 우리 집 나무들은 대개 아내가 숟갈로 옮겨온 작은 싹에서 자라나고 뻗어난 것들이다. 동물과 사람의 생명도 온 땅을 덮을 정도로 퍼져 나간다. 예수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 곧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 것은 생명의 파도를 일으키라는 말씀이다.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와 유럽, 미국으로 퍼지며 생명의 물결을 일으켰다. 선교사나 목사만 아니라 교회와 교인 하나 하나는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 생명이 속에 들어오면 그는 힘을 가지고 활동하고 사역하며 생명 파도를 일으켜 죽은 영과 세상을 살게 하여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한다. 나는 생명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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