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8, 2023

함께 홀로 Together Alone

함께 홀로 Together Alone (8/5/2023)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게 되어 있다.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아 함께 할 짝을 만들어 주셨다. 함께는 선물이지만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 함께 일함으로 얻는 것이 많지만 홀로 있어 넘어지면 일으킬 자 없기에 사람은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든다. 농경사회에는 혼자가 아니라 두레로 함께 일하고 좋고 나쁜 것을 함께 나눈다. 공장에서도 많은 사람이 각자의 부분을 일하여 함께 전체를 이룬다. 함께 일하며 서로의 관계는 어떠한가?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대빗 리스만의 ‘군중속의 고독’은 변화하는 사회형편 묘사다. 산업화와 함께 물건 생산은 사람들의 기호와 편리를 먼저 생각하고 유행을 창출한다. 유행에 맞추어 함께 살며 자기를 표현하고자 한계를 넘어서고 부담을 느끼며 자기를 상실하는 고독이 일어난다. 마음보다는 소유 포장 등 외형을 따라 결정하고 결집한다. 장문수 시인은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먼 사람이요 아주 멀리 있어도 마음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이라 사람과 사람 사이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이래요”  부부가 평생을 함께 살아도 고독을 느낀다면 그것은 마음이 아니겠나!  
팬데믹이 시작될 때 나온 영화 ‘홀로 함께’는 사회적 거리와 격리가 생활화되자 복잡한 뉴욕을 떠나 시골로 옮겨간 사람이 홀로에서 자기의 진솔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분주한 함께의 삶에서 잊고 있던 자기를 홀로인 때 찾는 유익을 가진다. 
함께와 홀로는 사람이 어려움을 당할 때 더욱 나타난다. 축하와 기쁨의 잔치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많지만 고통과 아픔의 때는 어떠한가! 욥은 동방에서 알려진 부자로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모든 소유가 강탈당하고 자녀들은 함께 생일 파티 하던 중 집이 무너져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자신의 몸 전체는 악성 종양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 빠진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를 외면하고 아내는 그에게 죽는 것이 낫다고 권한다.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친구들은 그의 참상에 할말을 잃고 있다가 입을 열며 그의 죄와 허물을 지적한다. 위로가 아니라 더 심한 고통을 주었다. 욥은 고난의 홀로를 경험하며 더욱 하나님을 구원자로 바라보았다. 신실한 하나님은 그에게 전보다 배가 되는 복을 주셨다. 홀로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시편 22편 첫 구절로 부르짖지만 그는 그 시편 마지막에서 하나님이 풍성한 생명으로 보상하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삶은 남을 위한 것이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눌린 자 소외된 자를 풀어주고 친구가 되고 함께 하였다. 사람들이 모이고 한 번은 군중이 5천명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떡 몇 개로 배불리 먹이고 남은 것이 풍부하였다. 그를 왕으로 삼자는 군중운동이 일어나자 예수께서는 따로 홀로 산으로 올라갔다. 왜?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의 음성을 듣고 새로운 사명과 능력을 받는 시간이다. 그는 자주 홀로 시간을 함께 하는 많은 사람을 위한 삶과 사역의 근간으로 삼고 함께와 홀로의 조화를 잘 이루었다. 
우리가 함께 살며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 때가 있어도 홀로의 시간을 가지면 함께의 삶에 힘을 얻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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