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0, 2023

한가위 보름달 Great Festival Full Moon

한가위 보름달 Great Festival Full Moon 10/7/2023
금년 추석은 특별하였다. 그날이 9월29일 금요일이라 3일 연휴에 화요일이 10월3일 개천절이라 월요일을 임시 휴일로 하여 목요일에서 화요일까지 6일간 연휴가 되어 가족 친지가 즐겁게 같이 모이고 많은 사람이 여행하고 대통령부부가 국민께 인사를 하기도 하였다. 미국에 사는 우리중에 팬데믹 동안 조국방문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 때가 때라 엄청 많은 사람이 가슴 벅차게 조국을 방문하고 있다.  동시에 여기 많은 사람은 명절 기분을 가지거나 조국방문을 못하고 일상적 삶의 현장에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가위의 밝은 달을 처다 보는 한가함과 낭만을 가지며 선조들이 부르던 동요를 생각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이태백이 놀던 달아/저기 저기 저 달 속에/계수나무 박혔으니/옥도끼로 찍어 내어/금도끼로 다듬어/초가삼간 집을 짓고/양친부모 모셔다가/천년만년 살고 지고/천년만년 살고지고
이 동요는 우리 선조들의 상상력과 부모를 존중하는 효성과 복된 삶을 보게 한다. 
한가위는 신라 3대 유리왕 9년(서기 32년) 에 농사 일을 끝내고 추수를 기다리는 동안 나라 6부 부인들을 각각 두 편으로 나누어 7월15일에 길쌈을 시작하여 8월 15일 심사하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노래와 춤으로 즐긴 것을 가배라 하였는데 가배가 가위로 소리나고 크다는 한을 붙여 한가위가 되었다. 또 가위는 가운데란 의미로 8월 한 가운데를 한가위라 불렀다고도 하나 길쌈에서 시작된 것이 참 유래라 보며 우리 조상들의 시간 이용 지혜와 경쟁적인 두레 생산의 즐거움과 흥겨움의 기풍을 본다. 
조국에서 한가위의 즐거움을 가족 친지와 함께 누리지는 못하나 여기서도 같은 달을 처다보며 나름대로 느낌을 가진다. 
보름달은 둥글고 빈 자리 없이 꽉 차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빙긋이 웃으며 밤길을 비쳐준다. 둥글다. 어디를 보아도 모난 곳이 없고 울퉁불퉁하거나 감정의 기폭도 변동도 없이 참으로 원만하다.  빈 자리 없어 채워져 있다. 세상의 모든 풍상 형편 지식 기쁨과 슬픔 고뇌와 절망 등 모든 것으로 꽉 차 있어 더 이상 필요하거나 부족한 것이 없다.  온 달은 가슴 열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넓은 마음이다. 노래하고 춤을 추어도 슬피 울며 가슴을 쳐도 미워하고 살상을 하여도 모두를 그는 품는다.  둥근 달은 나를 향해 웃음을 주고 있다. 남을 돕고자 남몰래 볏섬을 옮겨도 남의 볏섬을 훔쳐가도 부부가 들에서 사랑을 나누어도 단간방에서 아옹다옹해도 웃고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웃음은 전염되어 같이 웃다가 웃음을 선사한다.  보름달은 어두움을 밝혀주고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게 한다. 이것이 한가위의 모습이다. 
때로 구름이 덮이어 가릴 때가 있지만 달은 상관하거나 자기를 손상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 모습을 지키고 있으니 구름이 항복하고 벗겨지지 않는가!  보름달을 보며 그와 같은 인격 품성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보름달은 때가 있다. 초승달이 점점 커지다가 더 클 수 없을 때에 만월이 된다 자기 충만의 교만이 있다고 볼까! 이것이 점점 줄어들더니 그믐달이 되고 얼마동안 깜깜 어둠을 헤매게 된다. 어둠에서 정신 차리고 새로이 일어나면서 다시는 넘어지지 않으리 작심을 한다. 보름달로 깨우침을 받으며 감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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