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누구에게? The Crown to Whom? (3/25/20)
성경에서와 같이 우리는 이름에 의미를 부여한다. 천수, 만복이라 부르며 오래 살고 모든 복을 받아 이름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그대로 된다. 열국의 아버지란 이름을 받은 아브라함은 유대인, 기독교인, 회교도의 조상이 되고 반석이란 베드로는 믿음으로 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하나님은 아들을 세상에 보내며 이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자, 예수라 하였다. 멀리서 찾아온 천체연구가는 그를 유대인의 왕으로 불렀다. 예수는 멸시받는 어촌 가버나움(위로의 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회당에 들어갔다. 마침 그곳에 왔던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를 보더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소리지르며 귀신이 떠나가다. 예수는 위로와 평안, 치유와 생명을 주신다. 이 예수를 사형집행한 세계의 권력 로마의 백부장은 마지막 그에 대하여 “이 사람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다” 고백하고 선포하였다(막15:39). 예수께서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의 보좌에 앉으니 둘러 선 생물과 장로들이 그 앞에 엎드려 머리의 면류관을 벗어 그에게 드리며 왕으로 찬양한다(계4:10). 온 교회가 그를 구원자 왕으로 믿고 선포하며 ‘면류관 벗어서 주 앞에 드리세’(찬25), ‘왕관 드려 왕관 드려 승리하신 주님께’(통12)를 찬양한다.
지금 온 세계가 유례 없는 공포로 거의 정지상태에 빠졌다. 이상한 바이러스의 영향이다. 그것이 공에 대못이 박힌 것처럼 생겼다고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바이러스라 이름하다(Covid-19).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Crown)이며 코로나바이러스라 하면 ‘왕관을 바이러스에게’로 해석된다. 같은 바이러스가 이전에는 SARS (심한 호흡장애증), MERS(중동 호흡장애증)로 끝났으나 이번에는 왕노릇한다.
내가 볼 때 이 바이러스는 중세시대 고문과 매질에 사용된 철퇴 (Mace)와 같다. 이것이 들어오면 처음엔 증상 없이 숨어서 이웃으로 전달하다가 결국 호흡을 곤란하게 하고 숨통을 막는다. 은밀히 삽시간에 남극을 제외한 온 세계, 미국 50개주 전체에 퍼져 부와 과학, 기술과 무력을 손들게 하고 공장과 회사, 학교, 교회, 식당 등 모든 모임을 해체하고 격리시키며 서로에게 불신을 일으킨다. 누구나 어디서나 ‘코로나바이러스!’라며 항복하니 진행되는 일이다.
바이러스는 생명체이기에 적응한다. 자기를 감추고 속이면서 침투하고는 퍼져가다가 숨을 끊어 죽인다.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정상 활동을 중지하고 죽은듯 그에게 항복하고 왕관을 바치니 그는 왕이라 자처하며 마음대로 뻗어간다. 이는 바로 사탄이 하는 일이다. 사탄은 처음부터 가장하여 거짓으로 속이고 사람을 하나님과 갈라놓고 죽이고 멸망시킨다. 그는 예수에게도 나타나 “내게 엎드려 경배하라 그러면 온 세상을 주겠노라” 했으나 주께서는 “오직 주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라”고 명하니 사탄은 떠나갔다. 그러자 사탄이나 그 졸개 귀신은 예수를 보기만해도 두려워하고 떨며 도망하다가 마지막은 불못에 던져진다. 호흡과 생기,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구주 예수와 사탄은 공존할 수가 없다.
그간 교회와 성도라도 대개 자신과 세상을 왕으로 섬겼다. 그러다 바이러스를 앞세운 사탄 앞에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영광 왕관을 맥없이 벗어 바치고 있지 않은가! ‘철퇴를 바이러스에게!’ 힘차게 외칠 일이다.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왕이신 주를 모시면서도 그동안 스스로 왕노릇하던 것을 회개하고 새롭게 구주 예수를 왕으로 모실 때가 되었다. 주 예수가 왕으로 다스리면 생명과 사랑,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천국이 임한다. 나와 가정, 교회가 ‘예수께 왕관드려' 신령과 진정으로 찬양함으로 살기 위한 신앙개혁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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