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4, 2021

홀로 살기? Living Alone?

홀로 살기? Living Alone?

지난 4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Nomadland는 주연 펀이 네바다 엠파이어의 석고회사에서 오래동안 일을 하다가 회사가 문을 닫고 남편이 죽자 그 슬픔을 이기려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밴을 구입하여 직장을 구하며 유랑생활을 시작한다. 임시직 일을 하며 떠돌이로 안정이 없는 중 자기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알고 거기서 위로와 힘을 얻고 길거리 홀로 살기의 안내를 받는다. 자연과 자유, 자기와 능력을 발견하고 원하는대로 하는 용기를 좋아하여 자동차 하나로 유랑생활하는 자들이 미국에 300만이 된다고 한다.  

달라진 삶의 방식이다. 내가 유학 온 학교 관리인의 아이가 15명이라 하여 놀랐지만 사실 내 아내도 13명 중의 11번째였다. 당시 대가족이 보통이었으나 점차로 핵가족이 되다가 홀로 살기를 택하는 자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 홀로 사는 자가 3600만으로 대개 50세 이상이며 18-35세는 500만 (1950년보다 10배)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홀로 살기에 좋은 점이 있지만 불편하고 어려운 점도 많다. 영화에서 펀의 자동차가 고장이 난 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자 다른 이의 도움을 얻어야 했고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리비를 위해 동생의 도움이 필요했다. 병이 나면 병원에 가야 하고 같은 유랑민이라도 함께 모여 공동체를 이루며 영원한 이별은 없다며 또 만날 것을 기대한다. 사람은 홀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존재와 도움이 필요한 약함과 한계를 가진다.

그렇다면 사람의 처음은 어떠하였나?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한 천지와 만물이 보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마지막에 자기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여 그와 교제하고 또 자기가 만든 만물을 즐기며 관리하도록 하였으나 하나님은 함께 하시는 분이기에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 하나님은 모든 동물 새들을 그에게 인도하여 이름을 짓게 하였으나 그와 맞는 짝이 없다. 하나님은 그에게 ‘돕는 배필’을 주시고자 아담을 잠들게 하고 그의 갈비뼈를 뽑아 살로 채워 여자를 만들었더니 아담은 그를 “내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며 환호하였다. 배필은 맞는 자, 돕는다(ezer)는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라는 말과 같은 것으로 구원과 강함의 의미가 있다. 도움인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자는 아담과 한 몸이라 그와 맞는 자로 눈에 보이고 옆에 있으며 하나님의 도움이 되니 ‘보기에 매우 좋았다’.  

이제 이들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겠다고 그를 배반하고 떠나더니 둘은 서로 핑계하고 반목하고 미워하며 결국 분쟁과 살인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살상으로 이루어지고 개인이나 나라는 투쟁에서 이기고자 스스로 강하게 힘을 기르고 또 남의 도움을 구한다. 문화와 과학의 발달은 이와 관련되지만 사람이나 과학은 한계가 있고 인류의 고통과 죽음은 끝이 없다. 

참된 도움과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영원하고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이 계신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이번에는 눈에 보이는 사람 예수로 오시어 항상 사람과 함께 하여 돕는 임마누엘로 확인시킨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 병들고 귀신들린 자, 눈멀고 귀먹은 자, 죄와 심판. 형벌과 죽음을 두려워 하는 자, 무엇에나 시달리며 부르짖는 자를 찾아 강한 힘으로 도와 구하시고 지금도 그렇게 하신다. 크리스마스에 탄생하신 주님을 맞아 그와 함께 살면 그는 확실하게 우리의 영원한 구원과 생명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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