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1, 2021

첫째 날 The First Day (1-1-2022)

 첫째 날 The First Day (1-1-2022)

한 해의 계획은 그해 첫 날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일년지계재어단 일일지계재어효)는 말대로 누구나 새해 첫날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특히 농경시대에는 그 계획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했지만 오늘 인공지능 시대에도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계획과 결단으로 시작한다. 

하나님의 첫째 날은 어떠하였을까? 하나님이 태초에 창조하신 천지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이 덮여 있었다. 보이는 것이 없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어둠에 빛이 비치자 형체가 나타나고 아름다움이 들어난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어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라고 창세기 서두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시간의 첫째 날에 계획하고 행하신 일은 빛을 창조하여 보기에 좋도록 하심이다. 빛이 왔지만 전체가 빛이 된 것이 아니라 빛과 어둠, 낮과 밤이 공존하면서 대조를 이루어 아름답게 하셨다. 하나님의 창조활동은 빛 가운데 계속되어 마지막 자기 형상으로 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완성되었고 밤과 낮이 교차하며 모든 것이 보기에 참으로 좋았다. 사람이 번성하며 문화를 발전시키고 뻗어가는 가운데 서로 대결과 투쟁, 살상으로 삶은 혼돈과 공허, 어둠에 빠지게 되고 빛을 찾으나 발견하지 못하여 어둠의 세계에서 신음한다.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빛을 보낼 계획을 하시다가 때가 되어 자기 아들을 보내셨다. 

예수께서 자기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빛은 길을 보여준다. 깜깜 어둔 밤 비바람이 심할 때 번개가 치는 순간 길을 보고 나간 경험을 기억한다.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며 사람의 갈 길을 보여주신다. 그를 믿는 사람은 더 이상 어둠에 헤매지 않고 빛을 받아 살게 된다. 빛은 길만 아니라 잘잘못 형편을 보여준다. 잘못이 들어나는 것을 싫어하여 빛을 거절하고 반대하는 자들이 있지만 기득권을 누리는 종교인과 정치인에게 심하다. 사울은 교육받은 종교인으로 예수와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전염병같은 이단으로 단정하고 척결하는 일에 하수인이 되어 외국에까지 파송되었다. 가는 길에 하늘로부터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이 그를 비추자 그는 땅에 엎드러지고 소리가 들린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여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사울은 그가 박해하던 예수를 빛으로 만나자 자신이 얼마나 맹인이며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그에게 붙잡힌 빛의 사람이 되었다.

육체적 정욕과 철학사상에 빠져 방황하며 한계를 느끼던 탕아 어거스틴은 아이들이 놀면서 부르는 노래, “집어서 읽어라”는 말을 듣자 앞에 있는 책을 집어 읽으니 “닞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하는 말이 빛으로 임하여 그는 꼬꾸라지고 변화하게 되었다. 그 구절은 변화한 사울, 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보낸 로마서의 한 부분이다, 예수를 만난 바울과 어거스틴은 기독교 역사에 빛나는 공헌을 하게 되었다. 

예수께서 그를 따르는 자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하신다. 책망 받을 일이 없는 빛의 자녀로서 혼돈과 공허와 어둠으로 덮인 세상에 생명 길을 보여주라는 말씀이다. 바울, 어거스틴, 수많은 성도에게는 빛이신 예수를 만난 것이 새로운 삶의 첫째 날이다. 내 삶의 첫째 날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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