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지키는가? Obeying the Law (7/15/2023)
얼마 전 시카고 시에서 보내온 편지는 학교안전 지역에서 속도를 위반하였다며 벌금을 내라는 통지서였다. 내 자동차 사진과 함께 적힌 날짜와 시간은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속도가 얼마라는 말은 없이 내가 6-10마일을 초과하였다고 하며 항의를 하든지 아니면 벌금을 지불하라고 한다. 놀라운 일이었으나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길에 학생이 없었지만 학교안전 지역이라는 법은 집행이 되는 것이다. 법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마음이 원하고 눈으로 보는 대로 행하며 약육강식의 혼란한 세상은 불안과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법은 우리 삶을 제한하는 것 같으나 모두가 안전하게 생명과 자유를 누리도록 하며 우리 매일의 삶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법은 사람이 생겨나며 처음부터 있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때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과 하늘의 모든 동물을 다스리고 땅에서 나는 것을 먹으라 하시며 에덴 동산의 각종 나무의 과일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다. 이 법은 사람이 죽지 않고 복을 받아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의 표현이다.
먹을 열매가 많은데도 사람이 금지된 열매를 보니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것 같은 탐심이 발동하여 따서 먹었다. 그러자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두려워 숲 속에 숨었다. 그와 하나님과의 친근한 관계는 깨어지고 한 몸인 부부관계도 원망과 책임전가로 변하였다. 두 사람은 스스로 삶의 길을 개척해야 했고 태어난 두 아들 사이에는 살상이 일어나고 죽인 자는 그것을 부인하고 핑계를 하였지만 형벌이 따라왔다. 이에 하나님은 법에 법을 첨가하고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과 함께 많은 규정을 주셨다. 12세기 Maimonides는 이 규정들을 613가지로 정리하고 248 하라, 365 하지 말라로 구분하였다. 일반 사회에서도 수만가지 법을 만들어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규정한다. 예수께서는 많은 계명과 규정을 두 가지 곧 사람이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으로 나누었다.
법과 규정은 하나님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것을 지키면 이로서 삶을 누릴 것이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관계는 깨어지고 죄책과 형벌의 두려움에 빠지기에 법을 어기고도 그것을 부인하며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중의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천체의 운행이나 자연계의 만물이 법칙을 따르고 인간사회에도 규정과 도덕이 지켜질 때 아름다움과 생명을 누리지만 규정이 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 가지 법을 지키지 못하는데 만 가지 법을 지킬 수 있을까? 많은 법 가운데 하나를 어기어도 죄가 되고 해당하는 형벌을 받아야 하며 행동과 마음으로 법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나 형벌과 저주의 대상이기에 사랑의 하나님이 개입하신다. 예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나 죄는 없는 분이라 그가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리 죄의 형벌을 대신 받고 죽어 죄의 값을 치르고 부활함으로 법의 정신을 완성하시었다. 오늘도 법은 우리의 죄성과 무력함을 고발하며 오직 하나의 해결인 예수를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죄인인 것을 고백하기만 하면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고 의롭게 하시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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