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What is to be alive (7/22/2023)
인생을 3,40마일로 달리는 젊은이와는 달리 8,90마일을 달리는 노년에게는 하루를 살아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저녁 잠자리에서 죽음 같은 잠을 청할 때 아침에 일어난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겠나? 새 아침을 맞아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을 알 때 감사하지 않겠나?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단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이상이다. 어떤 지인은 15년간 특별시설에서 의식 없이 숨을 쉬고 있다. 인공적인 영양공급을 받으며 살아있다고 하지만 과연 살아 있는 것일까?
살아 있으면 움직이고 활동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같다. 노년에 고관절 골절이 되어 병상에 누우면 매일 근육이 빠지다가 대개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고 한다. 매일 걷고 간단한 운동을 하며 삶에 힘을 기르고 활동을 한다. 친구를 만나고 맛나는 음식과 마음을 나누고 웃음을 펴는 즐거움은 삶의 힘을 더하여 준다.
살아 있다는 것은 사명이요 일이다. 하루의 순간에도 시인은 시 구절이 떠오르고 음악인은 음악을 흥얼거리고 목회자라면 교회와 교인들이 머리와 가슴에서 떠나지 않겠지만 은퇴목사는 지금까지 인도하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하게 되리라.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라고 다짐한 시인처럼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그가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으리라.
살아 있다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인 것을 실감하게 한다. 어떤 자는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던 중 갑자기 떠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도 한다. 살아 있다고 하여도 내가 내 건강이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생명을 다스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매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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