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2, 2017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마태복음 3:13-17 

1월 둘째 주일은 교회 전통에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 받은 것을 기념하는 주일로 지킨다.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에게 임하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였다. 기뻐한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어떻게 예수께서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가 되었나를 보면서 우리가 따라가기를 바란다.

예수께서 30년 동안 별로 나타나지 않게 지났다. 그 때 요한이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전파하니 많은 사람이 모였다. 3:5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가 죄를 자복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세례하면서 다른 한 사람을 소개한다. 자기 뒤에 오시는 이는 능력이 더 많은 분이라 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어 그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 한다.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자 하였다. 갈릴리에서 요단강에 이르렀다. 이 말은 공적으로 나타났다 하는 말이다. 어떤 교사나 지도자가 공식으로 소개되고 나타나는 것이다. 예수께서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나타났다 하여 오늘을 주현주일 Epiphany 주일이라 한다. 갈릴리에서 요단강까지는 적어도 60마일이 된다. 세례 받기 위하여 여기 까지 온 것이다. 요한이 그를 보더니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요한의 세례는 죄를 자복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회개의 세례다. 요한 자신도 죄인의 하나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신 분이라 세례 받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오히려 요한이 그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물러서지 않고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니 요한이 허락하였다. 예수께서는 우리처럼 몸을 입고 오셨으나 죄가 없는 분이라 회개할 것도 없어 세례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주께서는 세례 받는 것이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라 하신다. 하나님의 의를 이룬다. 의란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이룬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낸 목적은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다.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그 구원 계획을 이룬다는 것이다. 죄에서 어떻게 구원할 수 있나? 죄 문제를 처리하여야 한다. 요한의 세례는 물로 씻는 것이다. 새해를 맞으면 대개 몸을 씻고 시작한다. 제사장이 사역을 시작할 때는 몸을 물로 씻는다. 세례는 죄를 회개할 때 깨끗하게 씻음 받는다는 표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시작이다. 그런데 과연 물로 세례 받음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 죄는 형벌이 있는데 물로 씻음으로 형벌이 해결될까? 구약에서는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흠 없는 짐승을 잡아 피를 흘려 죄의 형벌인 죽음을 당하게 하고 죄인은 용서를 받는 길을 열었다. 그런데 문제는 짐승으로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일이다. 예수께서는 이 죄의 문제를 처리하러 오신 것이다. 그는 다른 세례 지원자 죄인과 같이 함께 있다. 그들과 다르다고 하거나 다른 대우를 원하지 않다. 죄인들과 꼭 같이 하나가 되신 것이다. 자신은 죄가 없지만 그가 구원하러 온 그 백성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대신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물속에 들어감은 씻음이지만 동시에 죽음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내가 받을 세례가 있다 (12:50) 하시다.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의 죄의 형벌과 고난을 받고 죽을 것을 말씀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6:3). 예수는 세례로 사람들의 죄를 지고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고 또 세례로 십자가에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형벌 받고 죽으심으로 삶을 마쳤다. 예수님은 자기 삶에 대하여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모든 사람의 대속물로 주러 왔다고 하신다 (10:45).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러 오신 것을 세례로 미리 보여주시고 그대로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것이다.  그가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오는 것이다. 예수께서 세례 받고 올라오자 하나님의 반응이 나타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표시가 나타나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았다. 하늘이 열리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연결됨을 보여준다. 그동안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장벽이 있었다. 그 담이 무너진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길이 열렸다.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 짐승을 잡아 피를 가진 대제사장 외에는 그 휘장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인 지성소로 들어갈 수 없었는데 그 휘장이 찢어지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가는 길이 열리고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성령이 임하였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고 태속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했지만 여기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나타나 세례 받을 때 새롭게 성령으로 기름부어 주심이다. 기름 부음은 인치고 안수하는 것이다. 세례로 하나가 되지만 성령의 인침으로 성령과 하나되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고 함이다. 하나님의 아들로 하나님과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성령은 호흡,생명으로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생명 주시기를 원하신다. 성령은 바람으로 능력을 말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능력이 임하다. 예수께서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는다고 하시다 (1:8). 베드로는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부어 선한 일을 하고 마귀에 눌린 사람을 고쳤다고 한다 (10:38). 성령 임함은 공식적인 위임식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구주로 대관하고 임직하는 것이다.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였다. 여기만 나오는 표현이다. 비둘기는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 제물로 사용되었다. 형편이 좋은 사람은 소나 양을 드리지만 가난한 사람은 비둘기를 드렸다. 주님은 가난한 일반 백성들을 위한 제물이 되신 것이다. 요한은 예수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이라고 하다. 예수께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자기를 드리는 마지막 희생제물이 된 것이다. 비둘기는 희생 제물이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 노아가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어 보낸 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이제 끝이 나고 새로운 관계가 시작됨을 보인다. 세례로 하늘이 열렸지만 희생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가 화평으로 회복된 것이다.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시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하나님께 나가게 하였다고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시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린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마태에 두번 나온다. 예수께서 세례 받은 때 이 소리가 들리고 변화산에서 예수께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9:31)을 말씀하실 때 같은 소리가 들렸다 (17:5). 별세란 말은 출애급과 같은 말이다. 사람을 죄의 종에서 해방시켜 구원하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이 하실 인간 구원의 일을 아들이 잘 감당함으로 사랑하는 아들,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가 된 것이다.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가 될 수 있을까? 예수님 따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다. 곧 하나님이 사랑하는 가난한 자, 약한 자, 소외된 자, 길을 잃은 자와 하나가 된다. 그들과 친구가 된다. 사람들을 두려움과 외로움, 상함과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생명과 평안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그들의 약함 허물을 대신 짊어지고자 자기를 내어주는 삶이다.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며 자신을 내어주는 주님의 삶을 따라가는 것이다. 자녀가 부모를 닮아가면 부모는 기뻐한다. 우리가 주님을 닮아가면 주의 기뻐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오늘 안수 받고 임직할 때 이런 마음을 가지고 헌신하면 주님이 기뻐하여 성령으로 기름 부어 주의 사람이라 하고 능력을 주시어 주의 일을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 주의 일을 내 힘으로 감당하지 못한다. 주의 힘으로 주의 의를 위하여 섬기며 헌신할 때 주께서 영광 받으시고 우리 모두가 만족하고 기쁨을 누리는 교회가 될 것이다. 주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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