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4, 2017

하나님의 후회 (삼상15:10-21)                 이종형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라 후회가 없다(23:19)고 하는데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하신다니 (삼상15:11) 무슨 말씀인가?  그에게 실망하고 그를 향한 생각을 바꾸신다는 것이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스라엘을 지도하고 있는데 백성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한다. 사무엘은 슬펐으나 하나님은 백성 중에서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키가 크고 얼굴이 잘 생긴 사울을 왕으로 세우게 하였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사명을 주셨다. 전쟁이 끝난 때에 하나님이 후회하신다고 하시다. 사울이 하나님을 후회하게 할 정도로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사무엘이 근심하며 가슴이 무너지듯 밤을 세워 하나님께 부르짖다.

사울이 전쟁을 끝내고 갈멜에 가서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사무엘이 직접 확인하고자 사울을 찾아가니 사울은 자랑스럽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그런데 사무엘은 양과 소의 소리를 듣는다. 백성들이 아말렉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를 끌어온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함이라 한다. 사울은 다시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고 가서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는 가운데 왕을 사로 잡고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가지고 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하면서 자기 좋은 대로 하였다. 전리품이 없다면 전쟁에 이긴 것을 무엇으로 증명하나? 왜 그렇게 좋은 것들을 모두 죽여야 하나? 그는 자기 영광과 욕심에 끌려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하고도 그것을 백성들에게 전가하고 자기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였다고 하며 오히려 하나님 예배를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한다. 자기가 한 일을 인정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사울이 달라졌다. 왕으로 세움 받을 때는 겸손하게 자격이 없다고 숨어 있던 사람이 하나님의 인도로 싸움에 승리하자 자기를 내 세우며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울의 첫 전쟁에서 승리하고 얻은 모든 것을 전장에서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으나 사울은 자기와 백성을 위해 좋은 것을 탈취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움 받고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로 번영하게 될 때 자기 영광과 욕심을 채우고자 함이 하나님을 슬프고 후회하게 하여 하나님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대신 다윗이 세움 받아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일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을 후회하게 하고 있지는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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