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6, 2017

한 나무 잎의 감사 Thanksgiving of One Leaf

한 나무 잎의 감사  Thanksgiving of One Leaf    이종형
            



감사의 계절을 지나며 그렇게 아름답게 수를 놓던 나무 잎이 뚝뚝 떨어지면서 감사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듣는다. 나무 잎은 어떤 감사를 하나?

이른 봄 앙상한 나뭇 가지에 새삯이 올라오고 잎이 나오면서 잎은 감사한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새 봄에 올라오도록 그 속에 생명의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벌거벗은 가지에 아름다운 옷을 입힌다는 것이 귀한 일이요 또한 생명은 힘이라고 말한다.

여름 철 그 잎은 다른 잎들과 함께 어울려 나무를 덮으니 새들이 깃들어 둥지를 틀고 사랑을 나누며 새 생명을 탄생시키고 매미가 찾아와 노래하니 즐거움을 만끽하고 나무 아래 그늘에는 사람들의 쉼터와 사랑을 나누는 자리가 되니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하여 공동체를 이루니 내게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고 다른 이에게는 안식과 평화, 사랑과 생명을 전하니 얼마나 축복인가!!

가을이 되면서 푸른 잎은 울긋 불긋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노래하게 하니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 그간 자기 자리를 지키다가 이제 떠날 때가 되는 것을 알고 그 자리를 올라 올 다음 세대에게 맡기고 내려 앉을 준비를 하는 겸손함을 가지게 되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세월이 지나고 연륜이 쌓이면서도 추해지지 않고 더욱 아름다워지고 더욱 겸손해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겨울이 오자 잎은 일생을 마치고 힘 없이 떨어져 약한 바람에도 날아가 여기 저기 흩어 진다. 어디에나 자리하여 머무는 곳에서 자기 몸을 희생하며 썩을 준비를 힌다. 그가 썩어 거름이 되니 봄의 생명을 일으키고 자라나는 영양을 더하니 이 보다 귀한 일이 있겠나? 감사에 감사다.


잎을 지으시고 생명을 주시고 짧은 일생이나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살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는 소리를 듣는다. 주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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