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예배에! God in the Worship Service
누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와 그러지 않을 때에 나의 생각,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와 혼자 있을 때는 옷 차림이나 자세가 다른 것이 보통이다. 누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참석할 때 입는 옷과 집에서 입는 옷이 다르고 몸치장이 다르다. 내가 보이는 것에 마음을 쓰면서 동시에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표시가 된다.
목사가 주일 예배를 인도할 때 목욕을 하고 단정한 옷을 입지만 은퇴목사도 때로 교회에 초청을 받으면 보통과는 달리 더욱 그러하다. 일반 교인만 아니라 다른 선배 목사나 유명인사가 있다면 좀더 신경을 쓴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는 우리의 외모보다는 우리 마음에 관심을 가지신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면서도 대개 사람은 의식하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기에 고려하지 않을 때가 있다. 실상은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
내가 어느 교회에 초청받아 설교하는 주일 담임목사는 멀리 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그가 멀리서 아침에 텍스트를 보내며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여 은혜를 받겠다고 한다. 몸은 멀리 가 있지만 본 교회에서 드리는 주일 예배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그가 몸으로 함께 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는 함께 하여 같이 예배하며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며 모든 것을 현장에 참여한 자와 같이 하게 된다. 팬데믹동안 교회가 모이지 못하여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며 누구나 어디서나 연결만 하면 함께 예배할 수 있게 하고 지금도 사정이 있거나 여행중에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여행중인 담임목사가 멀리서 함께 예배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면서 하나님께서 이 예배에 참여하여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머리를 친다. 담임목사이든 누구든 예배에 참여하면 예배자로서 하나님을 인정하며 은혜 받기를 기대하고 은혜를 받았다 아니다 말을 하지만 하나님은 예배자가 아니라 예배를 받으시는 분으로 오시어 그 예배가 그가 받으시기에 합당한가 아닌가를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람은 사람에게 보이고자 목욕을 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나타나지만 하나님은 우리 속 사람을 보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스스로 마음을 살핀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나의 추함을 보여주시고 나는 겸손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은 아들의 피로 정결케 하심을 성령으로 확인시켜 주시고 마음을 감동시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되는 축복을 허락하신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주께 합당한 예배가 되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게 된다.
교회예배만 아니라 우리 매일의 삶이 예배가 된다. 하나님은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하고 살피신다. 죄를 지적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돕고 지키고 인도하시기 위함이다. 그는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속에 계시면서 우리가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든지 혼자 버려 두지 않고 옆에서 속에서 함께하여 돌보신다는 사실을 알면 힘이 생기고 안정을 가진다. 이스라엘의 광야길에 함께 하시고 앞서 가며 길을 열었던 하나님이 나의 삶도 그렇게 인도하셨다. 어디나 계시는 무소부재요 무슨 일이나 하시는 무소불능의 하나님이 내 옆에서 내 속에서 역사하여 힘과 위로가 되시기에 주를 찬양하며 감사하고 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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