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선물과 특권 The Gift and Privilege of Labor (9/9/2023)
9월 첫 월요일은 일년에 하루 미국의 레이버데이로 노동하는 사람들이 쉬는 날이다. 토요일부터 3일간 쉴 수 있는 연휴이기에 많은 사람이 여행하며 가족 친구를 만나는 기회로 삼는다. 자영업을 하는 이웃 사촌이 쉬는 날이라고 브런치를 같이 하자고 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은 외손녀가 방문하겠다고 한다. 브런치와 저녁을 위해 식당으로 갔다. 가족 친구들이 함께 와서 복잡하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앉아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가 웃음과 만족이다. 분주하게 일하는 종업원들은 친절하고 즐거워 보인다. 이들이 레이버데이라고 쉬면서 식당이 문을 닫으면 친구와 가족이 모여 휴일의 이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니 일하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기고 제안된 팁 이상으로 표시하게 된다. 일하는 이들은 손님을 기쁘게 하고 동시에 돈을 벌면서 사회를 돌아가게 하니 노동은 특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가 움직이고 발전하는 것은 노동자가 있어서다. 공장과 연구실, 사무실, 교통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사람의 기본 필요를 채워주고 삶을 누리게 한다. 우리 몸의 심장이 레이버데이를 정하고 하루를 쉬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일을 하지 않으면 바로 죽음이라 노동은 개인과 사회의 생명을 위해 주어진 선물이요 특권이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다. 그가 사람을 만들고 일을 주셨다. 사람에게 동산을 지키고 경작하고 그 열매를 누리는 즐거움을 주셨다. 그러다가 사람이 독립하려고 하나님의 길을 떠나자 가시와 엉겅퀴가 생기고 일하며 땀을 흘리고 진통을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일이 힘들어 피하려 하고 다른 사람을 대신 시키려 한다. 오래 전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쉬는 시간 정구를 치며 땀을 흘리는 것을 둘러 서서 구경하던 양반들이 제안한다. 선교사 양반, 왜 그렇게 땀 흘리며 일을 하오? 우리 집 종들을 데려다 시키시오 한다. 소위 양반이란 사람은 종들에게 일을 시키고 자기는 일하지 않기에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 생각한다. 노동이 우선인 공산주의 북한을 방문한 때 이른 아침 사람들이 불려 나가 철로변에 모였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둘러 앉아 있었다. 공산주의를 경험한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한국이 잘 살면서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내게 물으며 대개는 일하기를 싫어한다. 두 사람에게 일을 맡겨도 한 사람 감독을 세우게 된다. 땀나고 힘든 일을 싫어하면서 게으른 자는 음식을 집어 올리기도 싫어한다니 이런 사람이 잘 살게 되겠나?
하나님 안에 있는 자는 일을 즐긴다. 예수께서는 식사할 겨를도 없이 병자와 고통받는 자를 위하여 일하다가 잠간 쉬는 시간을 가지신다. 일하는 자는 휴식과 음식을 통해 힘을 회복하기에 일주일 하루는 휴식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새 힘을 얻게 한다. 땀 흘리고 일한 후에 샤워를 하고 쉬며 음식을 즐기는 삶의 맛, 일주일에 하루 함께 모여 예배하며 하늘 양식을 받는 기쁨이 어떠한가? 일하지 않는 사람은 맛보지 못하는 안식의 즐거움이다. 이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식의 예표로 하나님의 사람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삶의 모든 일을 마친 때에 선물로 받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는 즐거움이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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