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8, 2023

보기에 좋더라 Good to See

창1:4 보기에 좋더라 Good to See (11/10/2o23 은목회 기독교방송)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주시고 그 아름답고 좋은 것을 누리며 행복하게 하신다. 
금년 가을은 단풍이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한국 내장산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공원마다 황금성을 이룰 정도로 아름다웠다. 불루밍데일을 지나가며 미쳄 공원에 들어가면 황홀을 느낄 정도로 아름답다. 황금빛 숲에 푸른 호수 그리고 구름이 뭉개 뭉개 떠 있는 하늘이 아름답기만 하고 황금으로 둘러싸인 길은 떨어진 잎으로 황금길을 이루고 있어 천국길을 걷는 듯이 마음이 여유롭고 기쁘고 보기에 좋다. 

보기에 좋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창조 시초에 어둠이 덮인 천지에 빛을 만드시고 그 빛이 보기에 좋았다고 한다. 빛이 없으면 아무리 단풍이 아름다워도 보이지 않으나 빛이 있어야 아름답게 보인다. 빛이 비치니 모든 것이 나타나 보인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하시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날이 되었다.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을 지나 빛이 찾아오는 아침이 되는 것이 아름답다. 하루의 끝이 오면 새날의 시작이 또 오는 것이라 끝도 아름답고 시작도 아름답다. 단풍이 아름다움의 절정에 이르면 곧 땅에 떨어진다. 떨어져 바닥에 깔려도 보기에 좋다. 잎이 떨어짐은 이른 봄 새 잎이 돋아나게 함이다. 잎이 떨어지지 않으면 새 잎이 올라오지 않는다. 생을 마치고 떨어지는 잎이 아름답지만 새 생명으로 돋아나는 싹과 잎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된다. 저녁 노을과 황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해가 넘어가며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구름이 있으면 더욱 아름답기에 노을을 즐길 때가 많다. 그뿐 아니라 이른 아침에는 여명의 아름다움, 동이 트며 피어나는 찬란함을 본다. 많은 사람은 해돋이의 웅장함을 보고자 산에 올라간다. 오래 전 이집트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 후 우리 부부는 시내산에 올라가 해 돋는 장면을 보고자 잠을 자지 않고 밤 12시에 산 아래 호텔에서 낙타를 타고 중간까지 올라가고 다음은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이미 많은 사람이 와서 해맞이를 기다리고 있다. 해가 올라오는 신호로 동쪽이 밝아지며 여명이 온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산의 자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세 기념교회도 대단한 모습이요 모두가 장관이다. 전부가 바위로 된 시내산이 붉어지고 빛과 그림자의 명암을 이루며 보기에 좋다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하나님이 좋다고 하신 마음을 느낀다. 산을 오르기가 힘들고 잠을 자지 못한 피곤을 잊을 정도다. 산에서 내려올 때의 가슴은 해돋이 장관의 기쁨과 감격이 가득하다.

우리 사람도 그러하다. 엄마가 해산의 아픔과 수고를 하지만 태어나는 아이는 응아 하는 피투성이지만 보기에 아름다운 새싹 새 생명이다. 하나님은 길가에 버려져 발짓하는 피투성이 어린 아이 이스라엘을 안고 사랑하였다. 엄마 품에서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은가. 힘이 자라며 팔씨름을 하여 아빠 엄마를 이기면 어떤가요? 억울한가? 오히려 아이가 자랑스럽고 아빠 엄마의 마음이 뿌듯하고 기쁘지 않은가!  그 힘이 바로 젊은이의 영화요 자랑이다. 
많은 저녁과 아침을 지나며 아빠 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노인이 되어 머리는 희어지고 힘은 점점 약하여진다. 육체의 힘은 약하지만 지혜는 풍부하고 솟아난다. 젊은이의 길을 바르게 지도하고 인도할 때 그 지혜가 빛이 나고 뛰어나다.나이 들어 머리가 희어짐은 단풍 이상의 아름다움이요 영화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그 백발이라 (잠20:29).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요 의로운 길에서 얻는다 잠16:31 한다. 하나님이 노인에게 주신 영화의 면류관이 바로 백발이라 보기가 좋고 아름답다. 머리가 흰 사람이 케냐와 에티오피아에 가서 신학교와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환영하며 좋아하였다. 백발 노인에게서 지식만 아니라 평생 쌓은 인생 지혜와 경륜을 배우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흰머리 앞에 일어설 줄 알고 존중하였다.
그런데 노인의 현실은 어떠한가? 삶의 힘과 의욕이 줄어들고 더욱이 몸이 아프거나 병이 든 때는 하루 하루가 고통일 수 있지만 그래도 숨을 쉬며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 아닌가! 하루를 지나고 저녁이 오면 하루를 살았다는 것으로 감사하고 긴 밤에 이리 뒤축 저리 뒤축 하기도 하지만 새 아침이 밝아오는데 숨을 쉬며 살아 있어 새날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인가! 우리에게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것이 축복이요 감사라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저녁에 감사하고 아침에 감사하며 행복한 매일이면 우리 삶은 얼마나 즐거움이요 축복인가! 아름다운 인생이다.

하나님은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게 하시고 그것을 보기에 좋게 하셨다. 나무 잎만 아니라 자연 만물에는 떨어지는 저녁이 있고 다시 일어나는 아침이 있다. 끝날 때가 있고 새로운 시작이 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끝날 때가 아름답지만 어둔 밤 사이 피곤을 씻고 새 힘을 얻어 밝아오는 새 날을 맞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날마다 저녁과 아침을 완성과 출발, 완공과 착공으로 반복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기에 좋다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우리 자신은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