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가까이 The End is Near!
최근 건강하던 선배 한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교단 한인교회 역사를 저술하고 많은 일을 하던 분이다. 그가 마지막이 올 것을 알고 준비하였는지 나는 모르지만 그 날을 안다면 준비하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2024년 마지막이 며칠로 다가온다. 새해를 맞으며 한해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면서 마지막이 가까이 다가오자 미흡한 것이 있으면 보충하고자 한다. 학교를 졸업하려는 학생이나 학위를 얻으려는 사람은 정해진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완성해야 졸업과 학위의 영광을 얻을 수 있으나 준비가 되지 않으면 마지막이 와도 그것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을 맞으며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더욱이 마지막이 전혀 예상하지 않게 임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래 전 펜실바니아 지오가 레이크에서 피크닉을 하는 중 갑자기 큰 나무가 내 위로 쓰러졌다. 그 큰 덩치가 머리나 몸을 쳤다면 그 자리에서 나는 끝났겠지만 단 몇 인치 내 머리 옆으로 내리치며 나를 아껴주었다. 주께 감사하지만 그 순간 아무런 예상이 없던 중 마지막을 맞을 수도 있었다.
마지막은 언제 임하나? 달력이나 졸업은 정해진 날짜가 있어 알 수 있지만 많은 경우 그 날을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더라도 맞을 마지막이라면 어떻게 할까? 크리스마스는 온 세계가 기억하고 즐기는 날이지만 사실 예수께서 오신 것은 마지막을 알리고 준비하게 한다. 한 아기가 태어나는데 아무리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고 하여도 해산할 장소를 찾다가 마구간 구유에서 분만할 정도라면 인심이나 형편이 마지막에 이른 것이 아니겠나!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왕이 죽이겠다는 음모를 하였기에 다른 나라로 피난을 하여야 했고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학살을 당하여 통곡하는 소기가 하늘에 사무친 것은 마지막 모습이 아니겠나!
삶의 처음을 마지막처럼 맞은 예수께서 외치신 첫 말씀은 회개하라 전국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 천국은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하는 나라다. 누구나 자기가 주장하는 자기 왕국을 가지려는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고 하는 것은 전적인 대결구도다. 내 나라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일 것인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려면 나의 왕국을 끝내야 한다. 나의 삶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일본은 강제로 한국을 합방하여 한 나라의 이름과 함께 주권을 말살하였으나 하나님의 나라는 강제 병합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기를 내어드리는 것이다. 회개로 이루어진다. 이민하여 시민권을 받고자 스스로 국적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고자 내가 그동안 살아온 나의 지난 삶과 나의 전부에게 마지막을 고하고 주님과 그의 나라를 환영하고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 것이다.
예수께서 종말을 많이 말씀하시고 그가 재림하실 때 세상은 마지막을 만나 심판을 받고 영생과 영벌의 세계로 나누어질 것을 알려주시며 깨어 준비하라 하신다.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구주로 믿으며 받은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주리고 병들고 나그네 되고 갇힌 자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섬기는 것이 곧 주께 한 것이라며 주의 나라에 들어가는 준비라 하신다. 내게 남은 날이 얼마든지 마지막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매일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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