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9, 2023

기 억 Memory

기   억  Memory (5/27/23)
기억이란 어떤 정보를 뇌에 기록 저장 보관하다가 나중에 사용하는 정신/심리 과정으로 생명체의 삶에 필수적인 방편으로 주어진 것이다. 집 뒤쪽 창가의 나무에는 라빈과 비둘기가 집을 짓고 알을 낳고 부화한다. 다람쥐나 다른 위험 요소가 접근하지 못하는 안전한 곳임을 알고 해마다 찾아오는 것은 그들이 기억한다는 증거다. 우리가 낯선 땅에서 많은 경험과 고생을 했지만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유익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기억을 통하여 잘못된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을 택하는 지혜로운 결정을 하게 된다. 미국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를 국가적으로 기억하는 날을 정하고 또 현재 군복무를 하거나 제대를 하였거나 이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며 여러 혜택을 주고 심지어 비행기를 탑승할 때도 현역 군인을 제일 먼저 오르게 한다. 한국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 생존자 100 여명, 참전자 가족과 나라를 위하여 병원과 의과대학, 과학기술과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후원하고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노래할 때는 나라가 잿더미로 변한 6.25 같은 참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 잊는 경향이 있고 나이 들면 더욱 심하지만 기억상실, 알차이머 같은 병이 아니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름 생일 약속 등 중요한 것이라도 제대로 뇌에 기록되지 않아서 잊혀지고 또는 잘못 기록될 수도 있다. 내가 직접 쓴 글이라도 희미하면 읽기 어렵고 또 흘겨 쓰면 잘못 읽을 수가 있는 것과 같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한은 돌에 새긴다고 한다. 내가 어느 사람에게 심한 고통을 받은 것이 기억에 평생 남을 수 있는 것은 그 경험이 그만큼 뇌와 감각에 파동을 일으킨 것이다. 좋은 것도 기억하려면 반복하고 연습해야 한다. 목사로서 교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인이 많으면 부부 자녀 부모 등 많은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기도할 때 명부를 보고 일일이 이름을 부르다 보면 뇌에 기록 저장이 되고 그 기억이 관계에서 친밀감을 갖게 한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기억은 조물주 하나님, 그가 어떤 분이며 무슨 일을 하시는지 그가 나와 어떤 관계에 계시는지를 경험으로 알고 기억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행적으로 그가 모든 사건의 중심이시라 내가 많은 부분을 기억한다 해도 그것이 지난 역사에 불과하다면 나와는 상관이 없게 된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고 함께 했던 것처럼 나를 부르고 나와 같이 하신다는 것을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광야 40년간 200만명에게 먹고 마실 것을 공급하시고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둘로 5천명을 먹이고 남게 한 사건을 기억하듯이 그가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신 것을 기억하는가? 나병환자 맹인 등의 불치병을 고치신 그가 나의 죽을 병을 치유하신 기억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삶의 어려움과 아픈 기억에서도 무엇보다 크고 신실하신 그분이 항상 나를 붙잡고 계심을 기억하기에 안전과 평안을 누리고 있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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