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6, 2020

욥이 말하는 인권 The Human Rights by Job

욥이 말하는 인권 The human right by Job 31:13 (4/25/20)

만일 남종이나 여종이 나와 더불어 변론할 때에 내가 그의 권리를 저버렸다면 (31:13)

인권은 오늘 대단히 중요한 기본권리로 인정된다. 미국에서도 인권이 제대로 확립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은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는 노예로 일을 하는 도구로 이 집 저 집으로 팔려 다녔다. 그들이 정치적 참여를 위한 투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포하였으나 이로 인하여 그가 암살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그후에도 100년 이상 흑인은 큰 차별을 받았다. 공공 시설, 학교, 버스 등에서 분리가 되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대대적 인권운동을 일으키고 그가 또 암살을 당하면서 법적으로 인정된 흑인의 인권을 실제 삶에 성취하기를 바랐으나 여전이 길은 멀었다.  2008년 바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인권이 현실화되었지만 아직도 인종차별 해결은 요원하다는 것을 아시아 사람으로서 이민온 우리도 실감한다. 아시안과 백인의 교통사고로 경찰이 왔을 때 잘잘못에 상관없이 아시안이 거의가 가해자로 결정되는 것을 최근에도 경험하였다. 괴상한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 이 때 많은 아시아 사람들이 폭행과 피해를 겪고 있는 것도 그러하다. 미국이 이러하다면 다른 나라가 어떠할지는 가히 짐작이 간다.
성경에서 욥은 4천년 이전에 살았지만 그는 스스로 인권을 존중했다고 한다. 당시 최고 갑부의 소리를 듣는 그는 많은 종들이 있었고 그 종들은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시대였지만 그들이 간혹 주인에게 항의하는 일이 있기에 욥은 그들이 나와 변론한다고 표현하였다. 종이 주인과 마주 서서 변론한다는 것은 그들이 주인으로부터 인격적인 권리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금이라도 불만이나 항의가 있으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이 있을 때가 아닌가! 지금이라도 독재 체제에서는 어디 항의나 다른 의견을 내어 놓을 수 있는가! 그 옛날 단군시대에 욥은 이미 종들의 권리를 무시하지 않고 인정하였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길이 아니겠나? 종들의 권리로 그들에게도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주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종들도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말은 첫번째 권리라 본다. 미국 헌법 개정 첫항목으로 언론의 권리는 제일 처음 나오는 권리지만 말로 남을 해치는 것은 포함되지 않은다. 내가 말하는 권리와 자유가 있지만 그것으로 남을 해친다면 그것은 남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용납되지 않은다. 욥은 어떻게 종들의 인권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는 자기를 태속에 만드신 이가 그들도 태속에 만드셨다고 한다(31:15). 주인이나 종이나 지으신 이가 같기에 모두 같은 아버지 아래서 지음 받고 보살핌을 받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종이나 자유자나 한 아버지의 자녀로 형제가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형제이기에 한 골육인 것을 받아드린다. 맡겨진 일과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가 한 형제라는 사실이다. 내가 배가 고픈 것처럼 그들도 배가 고프고 내가 아픈 것처럼 그들도 아픔을 가지는 것을 받아드린다. 내가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는다면 그들도 음식이 필요하고 내가 아프면 보살피는 손길과 의사나 약이 필요하듯이 그들에게도 꼭 같이 필요한 것을 인정하고 돌보는 것이다. 주인과 종만 아니라 부부나 자녀 친구, 모든 인간 관계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욥의 고통 중에 친구들이 찾아와 그를 위로한다면서 오히려 그를 책망하고 정죄하자 욥은 그들을 괴로움을 주는 의사라 불렀다. 그들이 친구의 아픔과 괴로움을 자기 자신이 당하는 것으로 받아드리면 말과 태도가 달라지리라.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말씀하신다. 예수께서는 그 이웃은 바로 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생명마져 위험에 처한 그 사람이라고 하신다. 우리가 눈을 뜨고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 모두 이웃이다. 예수께서 바로 우리 같은 몸을 입고 오시어 우리가 겪는 모든 것을 친히 경험하고 우리를 친히 아시기에 어려움에 있는 우리를 돕고 사랑하신다.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아름답게 입히시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개인을 참으로 사랑하여 지키신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내가 인정받고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내가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바가 아니겠나! 너희도 함께 갇힌 자처럼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하는 것이 바로 한 사람의 생명과 삶의 권리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인정하며 그들과 함께 하라는 말씀이 아닌가! 믿음의 공동체 교회 안에서 인권이 이렇게 인정되고 실천된다면 어떻게 분리와 소란이 일어나겠나?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의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우리는 믿음과 소망으로 대처하고 이겨나갈 힘이 솟아남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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