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4, 2017

나는 주의 종입니다 (143:12  4/4/17 화요 사순절) 이종형 목사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원수가 그 영혼을 핍박하고 생명을 땅에 밟으니 죽은 자 같이 어둠에 빠져 무덤에 내려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상하고 참담하여 모든 소망이 끊어지다 (143:3,4). 그가 왕으로서 누구의 도움을 구할가? 각료들에게, 백성에게, 아니면 이웃 나라 왕에게 도움을 구할까? 오직 하나님 밖에 없음을 알다.
그는 주를 향해 손을 들고 그의 심령이 마른 땅처럼 주를 사모한다. 어린 아이가 아빠를 향해 애절한 눈으로 손을 든다. 전적으로 그의 자비를 의지하는 모습이다. 그의 기도는 세 가지로 뻗어간다. 먼저는 부르짖으며 내 기도를 들으소서.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소서.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나를 살려주시고 나를 환난에서 건져주소서. 원수를 꺾어 주소서. 간절한 심정으로 주를 바라본다. 다음으로 그는 지난 날 하나님이 그에게 어떤 분이며 어떤 일을 하셨는가를 기억한다. 이전 주께서 나에게 하신 크신 일들을 기억하고 마음에 묵상하며 생각합니다. 돌아보니 그를 향한 감사와 믿음이 생기고 또 다시 크신 일 하실 것을 기대한다. 이것이 그의 힘이다. 유대인은 어디 있으나 때가 되면 유월절을 지킨다. 과거 에집트의 종생활에서 그들을 해방시킨 위대한 능력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믿으며 그가 지금도 그런 일 하실 것을 믿고 의지한다. 이것이 유대인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힘이다. 하나님이여 지금도 크신 일을 행하소서.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소원을 표현한다. 아침에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다닐 길을 알려 주소서. 주의 뜻을 알고 행하게 하소서 (143:8-10).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주인의 말씀을 듣고 그가 지시하는 길을 걸으며 그의 뜻을 행하겠다고 한다. 종은 주인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할 것 뿐이다. 순종과 헌신의 자세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요(10) 나는 주의 종입니다(2,12) 그는 고백하며 다짐한다. 어린아이가 고통 중에 아빠를 처다보며 아빠, 아빠 아들이 아파요 하는 모습이다. 못본 척 하고 내 버려 두거나 거절할 수 있겠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시어 반항하고 거역하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일이 쉽지 않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라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엎드려 아빠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26:37-39) 하며 자기를 아버지께 맡겨 드린다. 이것이 참 아들의 모습이다.

다윗도 주님도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겼었다면 누구도 그런 고통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아픔과 상함이 있고 찾아온다. 주님은 우리의 참담한 형편을 잘 아신다. 우리를 도우시고 구하시기 원하신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할까? 일차적인 기도로 내 뜻을 주장할까? 아니면 주는 나의 하나님, 나는 주의 종으로서 주의 자비를 기억하고 바라보며 그의 뜻을 행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것인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