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노동 Ora et Labora
9월 첫 월요일은 노동절 공휴일이다. 노동자들이 땀을 흘리며 육체 정진 영적인 노동을 하여 모두가 잘 살게 되는 것을 인정하고 이들의 수고를 치하하며 하루를 쉬게 한다. 노동은 힘든 노고이기에 누구나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3D곧 어렵고 추하고 위험한 (difficult dirty dangerous) 일은 피하고자 한다. 일을 존중하나 막일손이 부족한 미국에서 멕시칸들의 노동이 없다면 일반생활이 얼마나 불편할까? 백의민족 우리 문화도 흰옷을 입고 땀을 흘리며 흙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오래 전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쉬는 시간에 정구 치는 것을 갓을 쓰고 담뱃대를 문 당시 양반들이 구경하다가 그들이 땀을 흘리자 여보 선교사 양반 왜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오? 우리 집 하인에게 시키시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땀을 흘리고 힘들게 하는 일은 하인의 담당이다.
그러나 땀 흘리고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고 생물들을 다스리라고 사람에게 명령 하신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요 특권으로 하나님의 창조적 일에 함께 하여 이루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자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평생토록 땀을 흘리고 수고하는 노동을 하여야 먹을 것을 얻을 것이라고 하나님이 처방하였다. 사람이 생명을 누리고 사는 기본 조건은 육체나 정신 영의 일과 노통이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사람들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함이라 하시며 쉬지 않고 일하셨다. 그는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죽은 자를 살리며 사람을 얽어 매는 많은 속박을 풀어 주셨다. 이런 일을 위하여 그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른 새벽 한적한 곳에서 때로는 높은 산에서 또는 밤을 새워 철야기도로 아버지의 뜻과 힘을 의지하여 일을 하셨다. 함께 일할 제자들을 선택하여 함께 있게 하고 내어 보내 주께서 하시는 일을 하게 한 것도 그러하다. 먼저 주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주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훈련하는 것으로 기도가 중요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자 주께서는 기도가 아니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 하였다. 일하기 전에 기도하고 기도하고는 일을 하기에 기도가 노동이요 노동이 바로 기도라 본다.
6세기의 성자 베네딕트는 자기가 훈련하는 수도사들의 삶의 원칙을 기도와 노동(Prayer and Labor, 라틴어로 Ora et Labora) 으로 삼았다. 주를 따르는 자들의 첫째 의무는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주와 함께 하는 시간이고 다음은 땅에서 사는 동안 먹어야 하기에 이를 위하여 밭에서 또는 길쌈을 하며 땀 흘리는 노동을 하는 것이라 기도와 노동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지금도 그것을 수도원의 규율로 정하고 있다.
죄와 죽음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십자가 죽음이 얼마나 고통일까? 예수께서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라 하시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얼굴의 땀이 핏방울 같았다. 그리고 담대하게 십자가로 나아가 아버지의 뜻을 기쁨으로 다 이루었다. 땀 흘리는 기도는 힘든 노동이요 땀 흘리는 노동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면 그 얼마나 큰 축복이요 특권이겠는가!
**Prayer and Labor - Ora et Labora**
The first Monday of September is a public holiday known as Labor Day. It’s a day to acknowledge and appreciate the physical and spiritual labor of workers, who sweat and strive to ensure a better life for all, and to give them a day of rest. Labor is hard work, so naturally, people tend to avoid it. Especially jobs that are difficult, dirty, and dangerous—the so-called “3D” jobs—are often shunned. While work is respected, imagine how inconvenient everyday life in America would be without the labor of Mexican workers, especially given the shortage of manual laborers.
In Korean culture, too, the notion of wearing white clothes and toiling in the fields is not easy. There's an old story about missionaries who came to Korea long ago. While they were playing tennis during a break, some yangban (Korean nobility), who wore traditional hats and smoked long pipes, watched them. When they saw the missionaries sweating, they asked, “Why are you working so hard, sir? Why don’t you have one of our servants do it for you?” For the yangban, sweating and hard work were tasks for servants.
However, working and sweating is a gift from God. When God commanded humans to be fruitful, multiply, subdue the earth, and rule over all living creatures, it was a blessing and a privilege—a way to participate in God’s creative work. When humanity turned away from God, the earth produced thorns and thistles, and God decreed that people would have to toil and sweat for their food throughout their lives. The basic condition for human life is the labor of the body, mind, and spirit, through which God’s will is accomplished.
Jesus came into the world so that people might have life and have it more abundantly. He worked tirelessly, preaching the gospel, healing the sick, casting out demons, raising the dead, and breaking many forms of bondage that held people captive. To accomplish this work, He spent time in prayer before God. Whether early in the morning in a quiet place, on a high mountain, or through all-night prayer, He relied on the Father’s will and strength. He also chose disciples to be with Him and sent them out to do the work He was doing. The first priority was to spend time with the Lord, listening to His word, learning, and being trained in prayer. When the disciples couldn’t heal a demon-possessed boy, Jesus told them that such things could only be done through prayer. Thus, prayer before work and work done in prayer become one—prayer is labor, and labor is prayer.
In the 6th century, Saint Benedict made “Prayer and Labor” (Ora et Labora in Latin) the guiding principle for the lives of the monks he trained. The first duty of those who follow the Lord is to pray, meditate on the Word, and spend time with Him. The next is to labor, whether in the fields or in weaving, to sustain life on earth. This balance between prayer and labor is still maintained as the rule of monastic life today.
How great was the suffering of the crucifixion, endured to save humanity from sin and death? When Jesus prayed in the Garden of Gethsemane, He was so deeply distressed that His sweat became like drops of blood. Yet, He boldly went to the cross and joyfully fulfilled the Father’s will. If laboring in prayer and laboring to accomplish God’s will is a blessing and privilege, how great indeed is that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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